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1935)롱유가 말했듯, 러시아의 음악은 중국인이 가장 잘 안다고 하였으니 닝펑과 롱유가 어떻게 협연하고 연주할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이런 점을 참고하여 아래 서울시향의 연주자 소개란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닝 펑은2005년 마이클 힐 바이올린 콩쿠르와 2006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한 홍콩 필하모닉과 아시아, 유럽 및 호주 순회공연의 협연자로 함께한 바 있는 가공할 기교의 소유자다.그는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중국 국가 대극원 오케스트라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으며,뉴욕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런던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최근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공연프리뷰] 2025 서울시향 롱 유의 라흐마니노프 교향적 무곡 포스팅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공연에 대해 상당히 궁금해하셨습니다. 이 공연에 대해 김대리가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프리뷰 출발!그냥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 관광온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처럼 마냥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닝펑입니다.뉴욕필하모닉과의 공연. Snow Lotus Trio입니다. 중국음악을 클래식과 접목하여 이국적인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제1악장의 문을 여는 모티브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황금 닭>에 나오는 주제와 닮았는데, 이 작품의 악보는 그가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해 러시아를 탈출할 때 챙긴 소수의 악보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가 하면 종결부에는 그의 교향곡 제1번에서 차용한 음악이 장조로 바뀌어 등장하는데, 이 교향곡은 젊은 시절 그에게 쓰라린 좌절을 안겨 주었던 애증의 작품이다. 세월이 흐른 뒤에 돌아보니 그마저도 아름다운 추억이었던 것일까. 그처럼 애틋한 청춘 시절, 그리운 고향에서의 나날들에 대한 향수와 비애는 중간부에 나오는 ‘색소폰 에피소드’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Violin Concerto No. 2 in G minor, Op. 63일시 : 2025년 4월 10일 (목) -4월 11일 (금) 양일3개의 상을 살펴보면,첫 악장이 시작되면 곧바로 바이올린 솔로가 무반주로 꺼내 놓는 G단조의 제1주제는 차이콥스키로 거슬러 올라가는 러시아 가곡의 전통을 환기한다. 이후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자유롭고 경묘한 경과부를 거쳐 등장하는 제2주제는 B장조와 B단조를 오가며 2옥타브에 걸쳐 교묘하게 하강하고 상승하는데, 평온하고 서정적인 동시에 정열적인 면도 드러낸다. 이후 곡은 솔로의 기민한 움직임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화려하면서도 구심력 강한 흐름을 견지하며 전개된다.혹시, 슈베르트 마왕 반주랑 멜로디, 바이올린으로 앵콜에 혼자 다하시는 분 보신 적있나요..? 힐러리 한 앵콜은 봤었는데 스피드가 그것보다 빠릅니다. 여기서보면 기교 중심인 것 같아도 음악성이 살아있고,카르멘 판타지를 보면 또 화려하다가도 내적으로 감정을 절제하는 아주 매력적인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프로코피예프가 오랜 망명 생활을 접고 소련으로 영구 귀국하기 직전에 발표한 이곡은 그가 그 무렵에 추구했던 ‘선명하고 단순한 그러나 따분하지 않은 음악 언어’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망명 직전에 썼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1917)처럼 풍부한 선율, 다채로운 악상, 오묘한 서정성으로 가득하지만, 기법적으로 참신한 면은 별로 없다. 오히려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고전적 3악장 구성을 취하여 전작에 비해 보수적 인상마저 풍기며, 청년기의 도발적 면모를 거의 자취를 감춘 대신 한결 정제된 색채와 온화한 표정이 전편에 감돌아 은은한 성숙미를 드러낸다.저도 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 공연을 갈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윤한결 지휘자와 김태형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갈지. 그러나 제가 마음을 고쳐먹고 서울시향에 가는 이유는 이겁니다.라흐마니노프는 구상 단계에서 이 곡의 세 악장에 ‘한낮’, ‘황혼’, ‘한밤’이라는 제목을 붙이려 했었다. 이 점을 감안하면 각 악장은 인생의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은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인생 여정과 맞물려 있다.프로그램Edition 2006 1st Prize그런 환경 속에서 그는 자신의 지나온 삶을 가만히 반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 시간이 소환하는 고향 러시아의 풍경과 시절들에 관한 추억, 어느덧 노년에 이른 시점에 되새기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상 등을 새로운 작품에 담아냈다. ‘교향적 무곡’은 더 이상 유럽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에서 작곡한 유일한 대작이지만, 전편에 러시아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특히 종악장에 울려 퍼지는 러시아 정교회의 종소리는 그의 근원적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장치이다.Edition 2006 Mario Ruminelli Award 입니다.Rachmaninoff,Edition 2006 Renato De Barbieri Award클래식애호가로서 못참는 프로그램이다.지휘자 롱 유는중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광저우 심포니 오케스트라 명예 음악감독, 그리고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개를 상임했다는 것은 거의 대한민국의 정명훈 독일의 카라얀급이라 생각하죠)이 곡을 쓰던 1940년, 라흐마니노프는 미국 동부의 롱아일랜드섬에 머물고 있었다. 그 무렵 그는 과도한 연주 스케줄로 인해 누적된 피로와 제2차 세계대전의 불길에 휩싸인 유럽에 남아 있는 둘째 딸에 대한 걱정 등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헌팅턴만에 새로 마련한 저택은 그가 휴식과 위안을 구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새 저택 주변의 풍광은 얼마 전 영영 작별해야 했던 루체른의 정든 별장 ‘세나르Senar’를 환기했고, 비서 예브게니 소모프, 피아니스트 호로비츠 부부, 스타인웨이 사의 알렉산더 그라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