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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6 20:57본문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가 오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대프리카’로 불리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21개소와 협력해 응급실을 내원하는 온열질환자 발생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관계기관 간 폭염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된다.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5일 조기 운영으로 온열질환 발생 상황과 폭염에 따른 시민의 건강 상태를 감시하고 시민들에게 온열질환 대처를 위한 신속한 정보를 제공한다.지난해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전국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 대구 67명(추정사망자 1명 포함)이었다. 2023년 대비 전국 31.4%, 대구 13.6%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신고된 온열질환자의 80.1%가 야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발생 장소는 작업장(31.7%)과 논·밭(14.3%), 길가(9.8%) 순이다. 대부분 실외 활동 중 증상이 발생했고 실내인 집에서도 20.8% 발생했다.발생 시간은 새벽 시간대(0~6시)를 제외하고는 시간 구분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온열질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 3개월 전망을 살펴보면 5~7월 모두 평년 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온열질환자 발생 증가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어르신·장애인·거동 불편자 등이 있는 세대는 폭염 발생 시 보호자 및 동반가족 등이 함께 거주하며 건강을 체크하고 실내 온도조절, 실외 활동 자제 등 건강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해 온열질환자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 시민들의 건강 피해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휴전과 관련한 협상을 시작했다. 양국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35분께부터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3년2개월여만이다.이번 협상은 애초 전날 예정됐지만, 양국이 회담 시간과 대표단의 자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하루 지연됐다.러시아 측에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측에선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협상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중재하는 3자 회담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무조건적인 휴전, 어린이 송환·민간인 석방·전수교환 원칙에 따른 전쟁 포로 교환,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대화의 목적을 2022년 3월 중단된 협상 재개와 '장기적 평화 구축'으로 설정한 상태다. 러시아는 2022년 3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2014년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러시아 영토 인정,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모여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 등 '사실상 항복'을 요구했다. 이같은 러시아의 요구가 우크라이나로선 사실상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러시아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날 회담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이번 양자 회담은 미국과 유럽의 휴전 압박을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전격 제안하면서 진척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제안에 대표단이 아닌 정상끼리 만나자고 역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의 거부로 불발됐다. 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