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이 지난 28일 개통됐다. 휴일인 29일 인천시 서구 신검단중앙역에서 가족단위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지하철로 두 정거장인데도 버스로는 한 시간 넘게 걸렸어요. 이제야 도시가 연결됐다는 게 실감 나네요."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이 5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27일 개통하면서 오랜 기간 교통 불편을 겪었던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반색했다.이날 오전 인천 서구 신검단중앙역에서는 연장선 개통 기념식과 시민 시승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강희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모경종 국회의원, 인천시의원 및 주민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무더운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검단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지하철 개통의 기쁨을 함께했다. 아이 손을 잡은 젊은 부부부터 등산복 차림의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신설 역사에서 첫 운행을 축하했다.기념식을 마친 뒤 열린 시승 행사에서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승강장으로 몰렸다. 열차가 도착하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고 스마트폰을 꺼내 기념사진을 찍는 주민들로 북적였다.이날 첫 시승 열차에 올라탄 검단신도시 입주 4개월 차 오유미(44)씨는 "출퇴근길이 정말 고통스러웠다. 버스 배차 간격이 20~30분이라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인데도 한 시간이 넘게 걸릴 때가 많았다"며 "이제는 출퇴근 걱정이 사라졌고 도시가 제대로 연결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시승 소감을 말했다.시승식 후 검단연장선은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2019년 12월 착공해 약 5년 6개월 만에 완공된 검단연장선은 총 연장 6.8㎞로 기존 계양역에서 아라역, 신검단중앙역을 거쳐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이어진다.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48㎞로 계양~검단호수공원 간 소요 시간은 8분 가량이다.연장선 개통으로 검단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 시간도 기존 70여 분에서 38분으로 대폭 단축됐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연장선 개통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시민의 삶의 방식과 도시의 균형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캄보디아의 한 사기 작업장 건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캄보디아 정부가 많은 사람을 가둬놓고 사기 등에 이용하는 사기 작업장 수십 곳을 방치, 대규모의 잔혹한 학대 행위를 묵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보고서를 내고 캄보디아에서 53개의 대규모 사기 작업장과 수십 곳의 의심 장소를 파악했다고 밝혔다.'범죄단지'로도 불리는 대규모 사기 작업장들은 취업 사기 등을 통해 끌어들인 수많은 피해자에게 온라인 사기·보이스피싱 등 사기 범죄를 강요했다.이들 시설은 높은 철조망과 무장 경비원 등으로 피해자들을 감금하고 이들이 사기 목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구타하고 고문했다.앰네스티는 캄보디아 정부가 이들 시설이 "번창하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정부의 인신매매 피해자 단속으로 이런 시설 2곳이 문을 닫기는 했지만, 사기 작업장의 3분의 2 이상이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거나 경찰의 개입 이후에도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그 결과 사기 작업장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앰네스티는 밝혔다.이처럼 캄보디아 사기 산업이 팽창하면서 현재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에 달하는 연간 125억 달러(약 17조원)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는 추산했다.아녜스 칼라마르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속아서 인신매매당해 노예가 된 이 사기 작업장의 생존자들은 캄보디아 정부의 허락하에 운영되는 듯한 범죄 조직에 끌려와서 살아 있는 악몽에 갇힌 것 같다고 말한다"고 전했다.앰네스티는 정부 단속이 "매우 비효과적"이라면서 이는 경찰관 개인들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부패와 연관성이 크다고 평가했다.앰네스티 관계자는 "캄보디아 정부가 인신매매를 중단시키고자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적어도 우리가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앰네스티는 이번 조사를 위해 피해자 58명을 인터뷰했다. 이들 전원은 캄보디아인이 아닌 외국인이었고 대부분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지 못했으며, 9명은 어린이였다.한 예로 18세 태국 소년 '루이스'는 1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숙식이 보장되는 고소득 일자리 제안을 받았다.제안에 혹한 루이스는 지시를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