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이슈부터 이란 핵협상까지 이해관계 엇갈려2020년 네타냐후 바이든 대선 승리 축하해 트럼프 격분美우선주의 트럼프, 미와 이스라엘 이해 분리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순방에 나섰다. 그러나 나흘간에 걸친 중동순방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은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순방으로 드러난 동맹의 ‘균열’은 처음이 아니라며 최근 이스라엘 내에서는 양국이 중동의 주요 도전 과제를 놓고 온전히 조율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 첫 번째 사건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유일한 미국인 생존자였던 에단 알렉산더가 석방된 것이다. 이스라엘 좌파는 이 합의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봤고, 우파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를 결정적으로 패배시키기도 전에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까 우려했다.미국이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는 조건을 붙이지 않은 채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 돌연 휴전에 들어간 것 역시 이스라엘에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이 결정은 후티 미사일이 이스라엘 주요 공항 부지에 떨어진 지 몇 시간 후에 발표된 만큼 더 큰 충격이었다.이후 엑스(X, 옛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것이다. 다른 나라, 즉 미국친구들이 동참한다면 아주 좋다. 만약 그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이 가장 민감한 이란과의 문제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결을 달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 재개에 나서면서도 이스라엘이 기대했던 대이란 공격 승인 가능성은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합동 공격을 하자는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이 언젠가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믿는 이스라엘에게 미국이 허용한 우라늄 농축 가능성은 가가자지구 이슈부터 이란 핵협상까지 이해관계 엇갈려2020년 네타냐후 바이든 대선 승리 축하해 트럼프 격분美우선주의 트럼프, 미와 이스라엘 이해 분리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해외순방에 나섰다. 그러나 나흘간에 걸친 중동순방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은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순방으로 드러난 동맹의 ‘균열’은 처음이 아니라며 최근 이스라엘 내에서는 양국이 중동의 주요 도전 과제를 놓고 온전히 조율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 첫 번째 사건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유일한 미국인 생존자였던 에단 알렉산더가 석방된 것이다. 이스라엘 좌파는 이 합의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봤고, 우파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를 결정적으로 패배시키기도 전에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압력에 굴복할까 우려했다.미국이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는 조건을 붙이지 않은 채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 돌연 휴전에 들어간 것 역시 이스라엘에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이 결정은 후티 미사일이 이스라엘 주요 공항 부지에 떨어진 지 몇 시간 후에 발표된 만큼 더 큰 충격이었다.이후 엑스(X, 옛 트위터)에 게시된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것이다. 다른 나라, 즉 미국친구들이 동참한다면 아주 좋다. 만약 그들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이 가장 민감한 이란과의 문제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결을 달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 재개에 나서면서도 이스라엘이 기대했던 대이란 공격 승인 가능성은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합동 공격을 하자는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이 언젠가 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믿는 이스라엘에게 미국이 허용한 우라늄 농축 가능성은 가장 큰 악몽이다.무역 측면에서도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두 차례나 찾아갓지만 미국은 이스라엘 수출품에 17% 관세를 부과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