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사진공동
관련링크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작성일25-05-11 13:38본문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 앉아 변호인단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번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혐의' 재판이 재개된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지하주차장이 아닌 지상으로 출석해야 해 파면 이후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설 전망이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는 12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다.그간 지하주차장으로 출석해 오던 윤 전 대통령은 당일 지상을 통해 출석해야 한다.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으로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청사 방호 업무를 맡은 서울고법은 그간 윤 전 대통령을 지하로 출입하게 해 달라는 대통령경호처 측 요청을 수용해 왔지만 이번에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출입을 놓고 특혜 논란이 계속돼 왔다.윤 전 대통령이 출입할 예정인 청사 서관 1층 회전문 앞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유력 인사들이 출석할 때마다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이 진행돼 왔다.윤 전 대통령도 당일 파면 이후 처음으로 언론사 '포토라인'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단, 윤 전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에 응해 소회나 입장을 밝힐지는 미지수다.윤 전 대통령의 재판 기일이 연말까지 지정된 만큼, 서울고법은 '지상 출석' 방침을 유지할지는 검토할 예정이다.윤 전 대통령 3차 공판에서는 검찰 측 증인인 박정환(육사 49기·준장)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지난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2025.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부는 아울러 지난 1일 검찰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당일 공판에서 처음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안헬리카 리델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국립극장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주파수가 맞지 않을 때 새 나오는 잡음이 귀를 괴롭힌다. 붉은 막이 걷히자 그림 같은 수염을 단 남자가 고양이를 안고 등장한다. 다시 막이 닫히고, 시작하는 연극.“내 모든 것은 상처이며 피투성이다. 나는 이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고통은 나에게 긍정을 향한 용기, 표현을 향한 무모함, 그리고 역설을 향한 본능을 주었다.” (에밀 치오란)안헬리카 리델의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는 벨기에 엔티겐트 극장 상주 예술가이자 연출가인 밀로 하우가 기획한 ‘연극의 역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스페인의 전설적 투우사 후안 벨몬테의 서사를 별치해 안헬리카 리델이 자신의 연극사를 써내려간 작품이다. 스페인 출신의 전방위 예술가인 그는 신랄한 자기 독백과 파괴적 행위로 직조한다.이국적 색채의 작은 방이 등장하며 연극은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원형 테이블, 와인 한 병, 투명한 유리잔과 작은 의자. 붉은 드레스를 입은 리델은 의자에 앉아 유리잔에 와인을 따른다. 치마를 주섬주섬 걷자 하얀 다리가 드러난다. 소독약을 묻힌 솜으로 무릎을 쓱쓱 닦아내더니 면도칼로 보이지도 않을 만큼 실처럼 가느다란 상처들을 만든다.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리델은 말한다. “그 머저리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 전해, 투우는 영적인 의식이라고.” 투우에 필요한 것 ‘죽음을 갈망하는 것’뿐이라며 그는 노래한다. 이 도발적인 예술가는 투우를 말하며 자신과 투우사를 동일시한다.다리를 따라 서서히 핏줄기가 흘러내린다. 광기에 휩싸여 쏟아내는 대사 안엔 사회에 억압된 개인이, 예술이라는 거대 세계에서 몸부림치는 리델의 고통이 담긴다.“공포의 갈증, 전율의 갈증, 연민의 갈증,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고픈 가망. 나는 언제나 사람들이 내게 거든 기대, 그 이하야. 사람들이 왜 내게 박수를 치는지 나는 몰라.” ‘스페인의 분노’로 불리는 전방위 예술가 안헬리카 리델의 연극 ‘사랑의 죽음. 피비린내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후안 벨몬테’. [국립극장 제공] 지독한 자기혐오와 고뇌가 담긴 리델의 독백은 자기파괴의 연장 안에 있었다. 그것은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