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조유미(가운데) 기자가 덕
관련링크
페이지 정보
작성자 oreo 작성일25-06-22 05:41본문
본지 조유미(가운데) 기자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수문장(守門將) 체험을 하고 있다. 수염은 따로 챙겨가 붙인 것이다.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땀이 삐질삐질 난다. 흘러내리는 땀줄기를 무시하고 근엄한 표정으로 한껏 눈을 치켜떴다. 옆에서 남자아이 목소리가 들린다.“엄마, 저 아저씨는 남자야, 여자야?”어머니는 답이 없었다. 아이가 다시 말했다. “근데 수염이 엄청 길어.” 어머니가 떨떠름한 목소리로 답했다. “어머, 그러게….” 난 해명을 포기했다. 정면만 뚫어지게 노려본다. 조선의 자랑스러운 장군, 수문장(守門將)의 위엄을 눈빛으로 보여주기 위해!둥! 둥! 둥! 서울 시청역 1호선 인근에서 하루 2번 들려오는 세 번의 북소리. 수문장 교대 의식을 알리는 ‘개식 타고’다. 수문장은 조선 시대 왕이 기거하던 궁궐 정문을 지키는 무관(武官). 서울시는 1996년부터 덕수궁 대한문에서 ‘왕궁 수문장 교대 의식’을 재현하고 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월요일은 쉰다.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빌딩 건물 지하 1층. 입구 선반에 나란히 놓인 챙이 둥근 반구형 모자가 보였다.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현대판 무관들이 한숨 돌리는 대기실이다. /김용재 영상미디어 기자 교대식 전후로는 대한문 앞을 지키는 수위군이 ‘수위 의식’을 선보인다. 본 행사 전 관광객을 기다리며 맞아주는 역할. ‘왕궁 수호대’가 되어 바라보는 서울 한복판의 풍경은 어떨까. 나도 한번 서보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묵묵히 서 있기만 하는 수위군 역할인 줄 알았는데 덜컥 현장에서 장군 역할이 주어졌다. 허허, 내가 장군이 될 상인가? 낮 최고기온 27.3도, 3시간처럼 느껴졌던 까마득한 30분 속으로.◇나는 장군이올시다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빌딩 건물 지하 1층. 현대판 무관들이 한숨 돌리는 대기실에 도착했다. 입구 선반에 나란히 놓인 챙이 둥근 반구형 모자가 보였다. 사극에서 자주 봤던 것 같다. 조선 시대 무관이 [앵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라마다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3단계 연금 제도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고 있는데요. 연금 신청 방법도 간편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캐나다에서 50년 이상 거주하며 직장 생활과 자영업을 이어온 손병헌 씨 부부. 은퇴 후 캐나다 정부로부터 매달 3천5백 캐나다 달러, 한화 약 35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손병헌 / 캐나다 연금 수령자 : 제가 67살 때 신청을 했고 아내는 예순 살. 그때부터 신청했어요. 좋은 점은 뭐냐면 매달 일정 금액이 은행 계좌로 들어오니까 생활 계획을 짜기가 좋아요.] 캐나다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약 76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8%를 차지합니다.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위해 캐나다 정부는 일정 나이와 거주 기간만 충족하면 누구나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왔습니다. [로사 박 / 노인 복지 전문가 : 캐나다에 거주한 기간 만큼 받기 때문에 저희처럼 이민자들도 여기 와서 이제 기간만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캐나다의 연금 구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65세 이상이고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보편적 기본연금과(OAS) 일하면서 납부한 금액을 은퇴한 뒤 연금으로 돌려받는 기여형제도(CPP), 그리고 스스로 저축하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발적 노후 저축 제도(TFSA와 RRSP)입니다. 이 중 기여형 연금 제도(CPP)는 수령 시기를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60세부터 미리 받거나 70세까지 늦출 수도 있습니다. [랜디 테일러 / 기여형 연금 조기 수령자 : (기여형 연금으로) 빚을 갚고 있고 65세에 은퇴할 때 빚이 없는 상태에서 은퇴할 생각이에요.] 연금 신청은 온라인과 전화 상담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절차가 단순해 연금 신청의 문턱을 낮췄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아만딥 카우르 / 재정코디네이터 : 연금 계획은 생계 수단이 아닙니다. 이것은 존엄성과 독립의 원천입니다. 노인들이 연금을 받고 재정적으로 자유로워지면 사회에 더 많이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