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물기가 살짝 묻어날 정도로 축축한 느낌~!그런데 생화를 선물하면 꼭 따라오는 고민이 있잖아요. 받으신 분이 이걸 잘 키우실 수 있을까?카네이션 화분 여기에 배치했어요.생화 카네이션 화분이 쭉 진열되어 있었거든요.생화라 그런지 겉보기엔 싱그럽지만 흙은 생각보다 눅눅했어요.카네이션은 중부지방 기준으로는 월동이 어려운 화초예요.그때 화분을 선물받으며 카드에 적힌 문구가 기억에 남았어요.사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조화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던 자리였는데~어버이날에 향기 나는 생화를 선물하는 건 그 자체로 따뜻하지만~생화 특유의 생기와 은은한 향이 살아 있어서 충분히 매력적이더라고요.그때 흙을 살짝 걷어내고, 상토와 펄라이트, 산야초를 섞어 리프레시해줬어요.겨울 동안은 물도 거의 주지 않고 햇볕이 드는 실내에 조용히 쉬게 두는 식으로 관리했어요.결국, 비교적 시원하면서 햇볕이 너무 강하지 않은 베란다 한켠에 자리를 잡아줬어요."진분홍 카네이션 : 어머니의 사랑"이번에도 그 마음이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날씨가 추워지자 잎 끝이 노랗게 마르기 시작하더라고요.그 꽃을 오래도록 지킬 수 있는 팁까지 함께 전하면 훨씬 의미가 깊어지는 것 같아요.이 작은 루틴 하나만 바꿨는데 확실히 시들지 않고 싱싱함이 오래가더라고요.배수층을 따로 만들 순 없었지만 흙을 조금만 갈아줘도 확실히 달랐어요."연분홍 : 감사와 존경"손끝으로 타이밍을 잡았던 그 작은 동작들 덕분에 꽃은 훨씬 오래 예쁘게 피어 있었거든요.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니 뭔가 아쉬운 느낌~!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니 햇볕이 너무 강해 꽃잎 끝이 마르더라고요.그제야 생각보다 추위에 약한 식물이구나 싶었죠.그런 고민을 하던 중 다이소에 들렀다가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어요.어버이날이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조금 분주해져요.히터와 너무 가깝지 않게 주고 하루에 조금이라도~햇살은 충분히 드는데 직광이 아니니까 색도 선명해지고 꽃도 오래가더라고요.물론 가까이서 보니 일반 카네이션보다는 꽃송이가 작고, 줄기나 잎도 조금 여린 편이었지만~화분 아래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천천히 주되 화분 받침에는 물이 고이지 않게 바로 비워줬어요.햇볕이 드는 창가 쪽에 뒀더니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더라고요.이번에도 다이소 향카네이션을 선물할 때 작지만 따뜻한 문구를 카드에 써보려고 해요.그때 얼른 화분을 거실 안쪽으로 옮겼어요.그렇게 한 계절을 쉬게 했더니 다음 해에 다시 싹이 올라오더라고요.그 순간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요. 밤의여왕 역의 소프라노 문현주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40주년 제3회 광화문광장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 기자간담회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작품 '마술피리'는 대사와 노래가 번갈아 나오는 독일어 오페라 형식의 음악극인 '징슈필'로 오는 6월 1일과 2일 양일간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진행된다. 2025.5.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오페라 무대에 일반 시민이 참여한다는 건 기적이에요. 합창 무대는 기회가 있지만, 오페라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죠. 저희 단원들끼리 '우리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연습에 임하고 있어요(웃음)."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으로 이뤄진 시민 합창단 '카사코러스'의 김혜순 단장의 목소리는 한껏 들떠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에 참여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 특별한 경험이 소중해 "전생에 나라를 두 번 구한 것 같다"며 그는 웃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마술피리' 기자간담회에는 시민합창단 네 곳의 단장들이 참석했다. 카사코러스를 비롯해 연세여아름, 서울여성, 늘푸른연세다. 이들은 지난 2월 '시민합창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3월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말부터는 주말도 반납한 채 음악·연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올해 처음으로 참여하는 늘푸른연세 합창단의 김석우 단장은 "우리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어 처음엔 '기대 반, 근심 반'이었다"며 "하지만 연습을 거듭할수록 점점 열정이 살아나, 이번 공연을 정말 멋지게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카사코러스 김혜순 단장(세종문화회관 제공) "'마술피리' 콘셉트는 화합"세종문화회관은 더 많은 시민이 문화를 즐기고, 오페라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을 활용한 야외 오페라 공연을 열어왔다. 2023년 제1회 때는 '카르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