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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O, APRIL 9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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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4-15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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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O, APRIL 9th - 10th 2025 “A WOMAN’S EDUCATION” 미우미우가 2025년, 두 번째 문학 클럽 ‘여성의 교육(A Woman’s Education)’을 선보입니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직접 기획에 참여한 문학 클럽에서는 프랑스의 실존주의 문학 거장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와 일본 쇼와 시대 여성 작가인 엔치 후미코(Fumiko Enchi)의 작품을 통해 소녀 시절, 사랑, 성교육에 대한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대담에서는 수 세기 동안 여성에게 주어진 규범과 편견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탐구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재능 있는 인재들로 구성된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라이브 토크를 비롯, 음악 공연과 산문 및 시 낭독도 진행됩니다. 미우미우는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현대 사상과 문화를 탐구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미우미우의 헌신을 강조합니다. 미우미우 문학 클럽은 4월9일과 10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밀라노의 치르콜로 필로로지코 밀라네제(Circolo Filologico Milanese)에서 진행되었습니다.첫 번째 날은, 시몬 드 보부아르의 ‘둘도 없는 사이(The Inseparables)’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소녀 시절의 힘(The Power of Girlhood)’을 주제로 시작하여, 각 작가의 대표작을 조명합니다. 1954년에 집필되었지만 지나치게 내밀하다는 이유로 생전에 출간되지 못하고, 2020년에야 발표된 이 소설은 보부아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제 2의 성(The Second Sex, 1949)’과 ‘정숙한 젊은 여자의 회고록(Memoirs of a Dutiful Daughter, 1958)’ 등을 집필한 보부아르는 이 작품에서 어린 소녀가 여성으로 성장하는 여정과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여성 간의 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날에는 ‘사랑, 성, 욕망에 대하여’를 주제로, 여성의 성에 대한 솔직한 서술을 담고 있는 저서로, 일본에서 최초로 출간된 작품 중 하나인 엔치 후미코의 ‘기다리는 세월(The Waiting Years, 1956)모든 것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여름의 복판이었다. 37명의 아이들이 스러지기엔, 잔인한 계절이었다. 1995년 8월 21일, 새벽 2시 6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여자기술학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그곳은 말이 기술학원이지 감옥보다 못한 곳이었다. 80년대 삼청교육대나 형제복지원처럼, 머릿수를 채워 국가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가난한 아이들을 거짓으로 회유해 감금시키는 시설이었다. 10대 중반의 여학생들은 밥을 굶는 것은 물론, 잦은 구타와 엄격한 통제로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기술도 알려주지 않았고, 외부와의 연락이나 면회도 제한해 사실상 감금 상태나 다름없었다. “불이 나면 문을 열어 줄거야, 그때 빠져나가자.” 너무 힘들었던 아이들은 마지막 희망을 품고 기숙사 커튼에 불을 질렀고, 탈출을 계획했다. 불은 삽시간에 건물을 집어삼켰다. 아이들은 “살려 달라”“밖으로 내보내달라”며 문을 두드렸다. 문제는 기술학원의 그 많던 직원 누구도, 아이들을 구하러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감 선생도 탈출했는데, 아이들은 나오지 못했다. 37명의 목숨을 앗아간뒤 불길에 검게 그을려 흉물스러운 모습이 된 경기여자기술학원 건물. 중앙포토 당시 이호 교수(전북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는 레지던트 2년 차였다. 법의학자를 꿈꾸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다. 그는 이 계절의 고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를 수습한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은 때였다. 37명의 아까운 목숨을 마주한 어린 법의학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죽음은 숫자로 따질 수 없는 것이지만, 수백명이 사망한 현장에 서있노라면 거대한 슬픔과 분노가 살아있는 인간을 압도합니다.” 이 교수는 지난 30여년간 5000구 이상을 부검했다.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 사건을 비롯해 삼풍백화점,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 등 대형 참사 현장에도 늘 그가 있었다. 이호 교수(전북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는 30년 넘게 억울한 망자들의 마지막 대변인이 되어주었다. 이 교수처럼 부검을 수행하는 법의학자는 전국에 60여 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