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주말][정상혁 기자의 행각]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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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7 05:53본문
[아무튼, 주말][정상혁 기자의 행각]한국
[아무튼, 주말][정상혁 기자의 행각]한국 땅서 22년째 북한 인권 운동폴란드 ‘철의 여인’ 요안나 호사냑사람답게 살 권리, 그 최소한을 위해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발족했다. 1996년 문 연 북한 인권 관련 최초의 시민단체. 노예의 삶을 국제사회에 고발하고, 탈북을 돕고, 인신매매 등 악랄한 범죄를 피할 은신처를 제공해 왔다. 설립 30주년을 앞둔 지금은 그러나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자금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위한 연방 보조금 지급 일시 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금 낭비라는 것이다. 미국 민주주의기금(NED)이 동결됐다. 운영 자금 대부분을 차지하던 동아줄이 끊겼다.–이제 어떻게 되나요?“올해까지는 어떻게든 버텨 봐야죠. 뾰족한 수가 안 나오면 아마 문을 닫게 될 것 같아요.”선진국 반열의 대한민국에서 해외 원조 없이는 북한 인권을 도모할 수 없는 모순적 현실. 일반 회원이 보내주는 후원금이 매년 600만원 수준, 통일부 등에서 제공하는 개별 행사 지원금을 제외하면 앞이 안 보인다. 직원 7명의 급여는 물론이고, 사무실 임차료조차 감당이 안 된다. 결국 두 달 전 서울 충정로의 인근 건물로 거처를 옮겼다. “문재인 정권 당시에도 정말 힘들었는데…. 기업 후원이 아예 사라졌거든요. 개인 후원자 정보를 요구하기도 했고요. 북한 정권이랑 싸워야 하는데, 몇 년마다 한국 정부와도 싸워야 하죠.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어요.”싸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서울 충정로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만난 요안나 호사냑 부국장. 서울 명예시민이기도 한 그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그 나라의 수준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폴란드 여인, 요안나 호사냑(Joanna Hosaniak·51) 부국장은 22년째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말 그대로 투쟁의 역사를 쓰고 있다.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국군 포로 등 납북자에 대한 실태 조사 및 송환 운동을 벌이고, 탈북 청소년의 정착을 돕는 교육 사업도 진행한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설립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국빈 방한한 폴란드 대통령에게 공훈 훈장(기사십자)을 받았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과거 폴란드에서도 다방면에서 자유가 박탈됐지만 오늘날 북한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며 “북한 주민을 위한 정의 실현 촉구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무연고의 땅에서.–왜 한국을 택하셨습니까.“아버지가 전기 엔지니어였어요. 기술이 발전한 나라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셨어요. 일본 기업이 막 폴란드에 진출하던 때였어요. 더 알아보[아무튼, 주말][정상혁 기자의 행각]한국 땅서 22년째 북한 인권 운동폴란드 ‘철의 여인’ 요안나 호사냑사람답게 살 권리, 그 최소한을 위해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발족했다. 1996년 문 연 북한 인권 관련 최초의 시민단체. 노예의 삶을 국제사회에 고발하고, 탈북을 돕고, 인신매매 등 악랄한 범죄를 피할 은신처를 제공해 왔다. 설립 30주년을 앞둔 지금은 그러나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 자금 때문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외 원조를 위한 연방 보조금 지급 일시 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금 낭비라는 것이다. 미국 민주주의기금(NED)이 동결됐다. 운영 자금 대부분을 차지하던 동아줄이 끊겼다.–이제 어떻게 되나요?“올해까지는 어떻게든 버텨 봐야죠. 뾰족한 수가 안 나오면 아마 문을 닫게 될 것 같아요.”선진국 반열의 대한민국에서 해외 원조 없이는 북한 인권을 도모할 수 없는 모순적 현실. 일반 회원이 보내주는 후원금이 매년 600만원 수준, 통일부 등에서 제공하는 개별 행사 지원금을 제외하면 앞이 안 보인다. 직원 7명의 급여는 물론이고, 사무실 임차료조차 감당이 안 된다. 결국 두 달 전 서울 충정로의 인근 건물로 거처를 옮겼다. “문재인 정권 당시에도 정말 힘들었는데…. 기업 후원이 아예 사라졌거든요. 개인 후원자 정보를 요구하기도 했고요. 북한 정권이랑 싸워야 하는데, 몇 년마다 한국 정부와도 싸워야 하죠.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어요.”싸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서울 충정로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만난 요안나 호사냑 부국장. 서울 명예시민이기도 한 그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그 나라의 수준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폴란드 여인, 요안나 호사냑(Joanna Hosaniak·51) 부국장은 22년째 북한인권시민연합에서 말 그대로 투쟁의 역사를 쓰고 있다.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국군 포로 등 납북자에 대한 실태 조사 및 송환 운동을 벌이고, 탈북 청소년의 정착을 돕는 교육 사업도 진행한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설립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월 국빈 방한한 폴란드 대통령에게 공훈 훈장(기사십자)을 받았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과거 폴란드에서도 다방면에서 자유가 박탈됐지만 오늘날 북한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며 “북한 주민을 위한 정의 실현 촉구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무연고의 땅에서.–왜 한국을 택하셨습니까.“아버지가 전기 엔지니어였어요. 기술이 발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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