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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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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furojoo 작성일25-06-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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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대피해 머물고 있다. 2025.06.10. [※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백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와 K컬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주간으로 게재하며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도 영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나고야 마라톤에 참가한 김울프 작가 본인 제공 나는 달리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 달렸어야 했다고 후회하지도 않는다. '달리기'는 내게 늘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달리고 있다는 사실, 발밑을 바라보며 삶의 유한함을 느끼는 그 순간,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달리기란 그런 것이다. 대단한 과거의 성취나 허황된 미래의 목표와 무관하게, 이 순간 한 발 한 발을 내디디는 지금의 나를 확인하는 일이다.그런 나에게도 예외는 있다. 바로 '마라톤 대회' 참가를 준비할 때다. 그때만큼은 '달리고 싶다'는 욕망이 분명히 생긴다. 추첨을 기다리며 마음을 졸이고, 참가권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설득하게 된다. 지난해 봄, 오사카와 도쿄 마라톤 추첨에서 모두 떨어진 후, 나는 우연히 나고야 마라톤의 추가 접수 공지를 발견했다. 항공권은 저렴했고, 마일리지 항공권도 남아 있었다. 가야 할 이유는 딱히 없었지만, 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이유 없는 선택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걸 알기에, 나는 나고야행을 결심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달리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됐다. 여정은 조용히 시작됐다. 숙소는 평범했고, 초밥집은 로비 직원의 추천으로 찾았다. 새로운 도시의 공기를 마시고, 무작정 걸으며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 낯선 곳에서 달리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감각을 여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나고야 마라톤대회 사진 : 김울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