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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엔 으스스한 분위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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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작성일25-04-1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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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엔 으스스한 분위기의 문 하나, 작은 의자와 배우 한 명뿐. 처음 자신을 어터슨 변호사라고 소개한 배우는 오직 홀로 신분, 성별, 나이 따위가 다 다른 지킬 박사와 주변 인물 최소 8명을 모두 표현하며 관객과 함께 정체불명의 인물 하이드의 뒤를 밟아간다. 연극 ‘지킬앤하이드’<키워드>를 공연하는 대학로 티오엠 극장의 작은 무대는 매일 저녁 개성 넘치는 배우의 ‘연기 차력쇼’로 달아오른다. 무대 위 단 한 명의 배우가 등을 구부렸다 펴는 몸짓, 말투나 고갯짓 만으로 순식간에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할 때면 지켜보는 관객의 등줄기에도 짜릿한 전기가 흐르는 듯하다.◇1인 8역 ‘연기 차력쇼’ 배우 홀로 지킬 박사와 주변 인물 모두를 연기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1인극 ‘지킬앤하이드’에서, 무대에 하나뿐인 의자는 폭력에 쓰러진 소녀, 혹은 정체 모를 공포처럼 공기 속을 떠도는 하이드의 흔적을 드러내는 경이로운 연극적 도구다. 무대에서 의자를 들고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해 보이는 배우 최정원(왼쪽)과 백석광. /남강호 기자 ‘퍼포머’ 역을 맡아 번갈아 무대에 서는 배우는 4명. 그중 22년 만에 1인극 무대에 도전한 뮤지컬 디바 최정원과 백상예술대상(2020) 연기상을 받은 대학로 스타 배우 백석광을 최근 극장에서 만났다. 상대역 없이 황량한 잿빛 무대에 홀로 선 배우는 망망대해에 내던져진 조각배 같은 기분 아닐까.최정원은 “2003년 임영웅 연출가의 모노드라마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하면서 너무 힘들어 많이 울었다. 다시는 1인극은 안 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근데 이 작품, 대본을 읽고 또 읽을수록 무대에서 즐겁게 날뛰는 내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거부할 수가 없었어요.” 무대 위의 그는 37년 경력의 뮤지컬 배우답게 유연하고 능글능글하게 관객을 휘어잡는다. 연극 '지킬 앤 하이드'를 연기하는 배우 최정원. /연합뉴스 국립현대무용단과 즉흥 1인극 공연을 한 적이 있는 백석광은 “19세기 고딕 소설과 지금 현재의 간극이 도전으로 느껴졌다. 이 작품이 지금 관객들에게 어떤 말을 걸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가장 진지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을 보여주는 백석광답다. 연극 '지킬앤하이드'의 배우 백 ━ 윤의 1060일 ④ 결정적 장면 (하)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7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축출되자 권성동 원내대표에 “내부 총질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 졌습니다”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뉴스1] 정치 입문 9개월 만에 권력의 정점에 선 윤석열 전 대통령은 2년 11개월(1060일) 만에 물러났다. 결정적 몇 장면의 비하인드를 전한다. #독이 된 벼락 성공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 2022년 7월 26일,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윤 전 대통령이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이었다. 약 2주 전 성 접대 의혹으로 징계를 받고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축출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지난해 9월 무혐의 처분)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속내가 처음 공개됐다. 평생 검사였던 윤 전 대통령은 상하 관계에 익숙했다. 당 대표도, 국회의원도 모두 아랫사람이라 여기는 성향이 강했다. 여기에 정치 입문 9개월 만에 대통령이 된 벼락 성공의 경험은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못해 본’ 정치인의 조언을 듣지 않는 배경이었다. 정치 경력만 20년이 넘는 한 광역자치단체장은 “윤 전 대통령이 식사할 때 나에게 ‘정치는 무엇보다 지지층 결집이 가장 중요하다’고 정치를 가르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연한 듯 당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 이른바 ‘윤심 논란’은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벌어진 전당대회에서 매번 반복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때도 “동훈이가 아니면 총선에서 쉽지 않다”는 윤 전 대통령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당시 대통령실에 있던 한 전직 수석은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것이라 반대하는 이도 많았다”고 했다. #영수회담 뒤, 국회 발길까지 끊었다 “윤 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표를 만나보라고 하니, 표를 하나 그려주더라.” 한 전직 대통령실 참모의 말이다. 1997년~1999년 성남지청 검사로 근무했던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성남시 변호사로 활동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9일 대표직 사퇴)를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참모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