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
관련링크
페이지 정보
작성자 afht43oso 작성일25-06-09 21:08본문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에서 관계자들이 도자기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한 석함이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 석함에는 사리장엄구가 포함됐는데, 그중 백자발 한점 양쪽에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미륵을 기다리며 부처님 사리를 모신다는 내용이었다. 발원자에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와 그의 둘째 부인 강씨도 있었다.훗날 '보물'로 지정된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다.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왕조 건립을 기원하는 시대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유교를 국교로 삼기 전 불교적 권위를 통해 왕권의 정당성과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묻어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이 10일 개막하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대전은 바로 이 유물을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과 다짐이 어떤 미의식으로 표현되고 발전했는지가 이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조선 전기 미술은 1392년 건국부터 임진왜란 직전까지인 200년을 아우른다. 현존 작품 수가 적고 상당수가 국외 소장되고 있는 데다 중국 문화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미술에 비해 그간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다. 1996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조선전기 국보전' 말고는 대규모 전시가 드물었다.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용산으로 박물관을 이전·개관한 지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이라며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5개국 24개 기관에서 소장한 유물 40건이 출품된다. 이 중 23건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시는 15~16세기를 중심으로 한 도자, 서화, 불교미술 세 부분으로 나뉜다. 작품 수가 무려 총 691건으로 방대하다.조선 미술의 첫 번째 큰 줄기는 공예다. 시대가 바뀌면서 푸른 청자의 시대는 가고, 하얀 백자의 시대가 왔다. 귀족과 불교 중심의 화려하고 장엄한 미의식은 질박하고 실용적이면서 간결한 미의식으로 대체됐다. 백자는 당시 가장 좋은 최신 도자기였다. 전국에서 공납품으로 받던 백자 수요가 높아지자 왕실은 경기도 광주 등에 관요를 만들고 전문적으로 생산했다. 연한 상아색을 띠는 국보 '백자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재개한 9일 오전 광주 서구 한 버스정류장이 출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민찬기 기자 "언제까지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을지 궁금하네요."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재개한 9일 오전 광주 서구 한 버스정류장. 현충일 연휴 기간 중단됐던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다시 시작되면서 시민들은 발이 묶여 불편을 호소했다.이날 오전 기준 광주에서 운행하던 1,000대의 시내버스 중 887대가 투입돼 운행률은 88.7% 수준으로 줄었다. 10개 시내버스 운송업체 중 4개 업체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당 업체의 노선은 정상 운행됐다. 광주 시내버스 운전원 2,400여명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9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출근과 등교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 안내 전광판과 휴대전화 앱을 확인했고, 수십 분이 지나도 본인이 타고자 하는 버스가 오지 않자 한숨을 크게 내쉬는 모습도 보였다.버스 운행 횟수가 줄어들다 보니 버스 내부는 금세 승객으로 가득 찼다. 출근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직장인들은 버스로 몸을 꾸겨 넣으며 겨우 탑승하기도 했다. 이른 아침부터 한 손에 캐리어를 들고 고향을 찾아온 한 시민은 전화로 '버스 파업이라 늦을 거 같아. 택시 타고 갈게'라며 가족에게 토로하고 있었다.월요일부터 재개된 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불만을 쏟아냈다. 직장인 장모(33) 씨는 "시민들의 발을 묶어 협상 카드로 내놓는 것은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 모두 무책임한 태도다"며 "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이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재개한 9일 오전 광주 서구 한 택시정류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민찬기 기자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해 바로 옆 택시 승강장은 시민 30여명이 줄을 서는 등 북적이고 있었다. 김모(41) 씨는 "버스가 늦게 온다고 하니 기다리기 불편해 택시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 매일 병간호해야 하는데, 버스가 파업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