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쥐징이의 코스모폴리탄 화보와 메이킹 영상.대충 이해는 하겠다. 쥐징이가 최근 나온 드라마 중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작품은 <화간령>이고, 쥐징이의 연기 측면이 가장 큰 호평을 받은 것도 <화간령>에 잠깐 악역을 연기했을 때였다. 어쩌면 대중이 원하는 쥐징이의 이미지는 날카로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메이크업을 바꿨다면 대충 이해가 간다. 그런데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화간령> 속 쥐징이의 성공 이유는 어디까지나 청초하고 맑은 얼굴로 극한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아가씨가 꽤 비열한 악역을 연기했다는 사실로부터 느낀 갭모에에서 기반했다. 날카로운 쥐징이를 원한 게 아니라 선녀처럼 아름답지만 그 속에서 유독성 핏물을 뿌리는 섬뜩한 악역을 보고 싶어 했다는 얘기다.개인적으로 쥐징이의 유니크한 비주얼을 완성시키는 건 역시 짙고 느긋하게 늘어진 눈썹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쥐징이에게 청순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어줬고, 이는 쥐징이의 T존에 개성을 부여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애초에 그게 쥐징이 자신의 본래 눈썹이기도 하다. 쥐징이가 자신의 눈썹을 고스란히 살린 메이크업을 시작한 2018년 즈음부터 단순히 아이돌의 영역에서 예쁘다 소리를 듣는 걸 넘어 배우 영역에서도 손꼽히는 비주얼이란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쥐징이가 자신의 눈썹을 상당 부분 밀어버리고 만든 날카로운 아치형 눈썹이 못내 아쉽다.현재 쥐징이는 단순하게 눈썹을 바꾸는 걸 넘어서 메이크업 역시 예전의 부드러운 메이크업 대신 색조를 다운시키고 아이라인을 짙게 그리는 메이크업으로 바꾸었다. 화보 촬영 등에 국한된 메이크업이 아니라 시상식에서도 똑같이 한다. 심지어 시상식에서는 어떻게든 날카로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지 고개를 살짝 내리깔고 눈을 치켜 올려 뜨는 자세를 억지로 유지하느라 걸음걸이가 어색하기까지 했다. 추구미가 완전히 바뀐 셈.그러나 역시 난 이 스타일링은 곧 한계를 맞이하리라 본다. 그 짙은 눈썹을 얇게 만들어가며 억지로 그려낸 아치형은 쥐징이와 어울리지 않는다. 본래의 모습도 아니다. 200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본 연예계와 한국 연예계의 여자 연예인들을 엄청나게 지켜본 덕력이 내 근거다. 다양한 스타일로 눈썹을 시도해 보던 여자 연예인 대부분이 자기 본래의 눈썹으로 돌아간다. 그게 가장 아름답고 어울리기 때문이다. 시대가 흐를수록 더욱더, 여배우라고 하면 더욱더 그렇다.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영상 기술은 피부와 어울리지 못한 채 까슬까슬하게 올라온 본래 눈썹을 고스란히 들춰낸다. 이건 한 번 발견하면 절대 잊히지 않아서 얼굴을 볼 때마다 매번 제일 먼저 까슬까슬, 푸르스름하게 올라온 원래 눈썹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지난 티어오프 사진이나 <월린기기>의 스틸 사진 등에서 볼 수 있는 쥐징이의 이미지는 분명히 아름다웠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딱 그 정도. 그 외의 화보나 팬 이벤트, 직찍 속 쥐징이는 이전의 유니크함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인플루언서 중 하나의 느낌이 짙다. 이는 티어오프 필름 특유의 하이라이트가 날아가는 현상이 아름다움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의미하고, <월린기기>의 스틸 사진은 안 그래도 화장을 짙게 하기로 유명한 중국의 고장극 혹은 선협극의 일반적인 기준을 뛰어넘는 짙은 화장 덕임을 의미한다. <월린기기> 속 쥐징이는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짙은 화장을 하고 촬영에 임했는데, 이는 감독의 오랜 성향이라고 한다.짧은 임기에도 ‘선택과 집중’… 주거·교육·민생 역량 총력“열 번이라도 만나겠다”… 갈등보다 소통으로 푸는 행정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구청 구청장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임 구청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치러진 4·2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장인홍 서울 구로구청장은 "떠나고 싶은 곳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고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장인홍 구청장은 지난 9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더팩트>와 민선 8기 3주년 인터뷰에서 "짧은 임기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있다"며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장 구청장은 구로 토박이이자 지역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재직하며 지역 활동을 병행하다 구의원을 거쳐 서울시의원으로 지방자치에 뛰어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실질 행정"을 강조했다.그는 특히 전임 구청장 시절 주민과 갈등이 컸던 거리공원 지하주차장, 장례식장, 신도림 디큐브 용도변경 등 5대 현안을 놓고 "직접 주민을 만나고, 열 번이라도 듣겠다"는 자세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개선을 꼽았다. 장 구청장은 "열악한 주거지, 낙후된 학습 환경으로 젊은 층이 떠나는 구로의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재건축 갈등 중재 등 정비사업을 밀도 있게 추진 중이다. 동시에 교육지원예산을 대폭 늘리고, 수시전형 대비 프로그램 등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을 통해 구로의 미래 세대가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민생경제 회복에도 속도를 낸다. 그는 "경제가 어렵지만 구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며, 구로사랑상품권을 2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전통시장 현대화,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 체감도 높은 민생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골목상권 버스킹 음악회’ 같은 문화-소비 연계 정책은 문화 향유와 상권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장 구청장은 "구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산업화의 상징이고, 땀과 희생이 깃든 자랑스러운 도시"라며, 주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