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코스피 (서울=
상승 출발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92p(1.36%) 오른 2,520.56으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1,429.2원으로, 코스닥은 8.21p(1.15%) 오른 724.33로 개장했다. 2025.4.23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23일 미중 관세 우려 완화에 힘입어 2,520선을 되찾으며 장을 시작했다.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8포인트(1.13%) 오른 2,514.82를 나타냈다.지수는 전장보다 33.92포인트(1.36%) 오른 2,520.56으로 출발해 1%대 강세를 지속 중이다.코스피 지수가 장중 2,52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일 이후 3주 만이다.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9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외국인은 613억원, 개인은 410억원의 매도 우위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8.6원 오른 1,429.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미국 증시는 미중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에 급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1%, 나스닥종합지수는 2.71% 각각 올랐다.국제통화기금(IMF)이 관세 갈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2.8%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관세로 인한 중국과의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낙관론에 힘이 실렸다.장 마감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 대중 관세율) 145%는 매우 높고 그것은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불안감을 높였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퇴 압박에 대해서도 해임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에 시장의 불안이 한층 더 완화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미국 주요지수 선물이 1~2%대 상승하는 모습이다.관세 우려 완화에 SK하이닉스(3.11%), 삼성전자(1.82%), 한미반도체(4.14%) 등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지수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테슬라가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에도 일론 머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취임 선서 행사서 "만약 중국이 통상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을 결정할 것이고 숫자도 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4.23 /AFPBBNews=뉴스1 고율관세 이후 냉온탕을 오가는 트럼프 진영이 이번엔 유화적 대(對)중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중국 내에선 관세전쟁을 장기화할 능력이 없는 미국이 전향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반도체 등에서 미국의 전폭적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된다. 중국 정부는 일단 침묵하고 있다. ━ 트럼프·베선트 발언에 중국 여론 "멍청이 뽑은 대가 치러라" ━ 23일(중국 현지시간)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민간언론들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날인 22일(미국 현지시간) 한 회의에서 했다는 "현재 미중 (고율관세) 현상 유지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가까운 시일 내 관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해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베선트 재무장관 발언 이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잘 지내고 있으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결국 그들은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서 거래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층 완화된 입장이며, 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들이다. 베선트 발언이 전해지면서 미중 관세전쟁 완화를 기대한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과 S&P500, 다우존스산업지수 등이 모두 2.5% 이상 상승한 가운데 마감했다. 글로벌 GDP(국내총생산)의 43%를 차지하는 양국 간 관세전쟁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이들 발언에 중국 온라인 여론은 들끓고 있다. 결국 미국이 물러설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는 게 중국의 대체적인 기류다. 정제되지 않은 의견들임을 감안하더라도, 중국산 공산품의 미국 수입 중단으로 인한 미국 내 물자부족과 물가상승이 미국 여론을 내부부터 붕괴시킬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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