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아비뇽 작가가 2일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 외벽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광안대교와 선박 외부에도 벽화를 그려보고 싶어요.” 독일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 작가(57)는 2일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포디움다이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시 부산을 찾는다면 어디서 작업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광안리해수욕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포디움다이브에서 지난달 17일 시작된 ‘짐 아비뇽: 21세기 스마일전’은 8월 말까지 이어진다. 부산에서의 첫 개인전을 기념해 아비뇽 작가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포디움다이브 외벽에 벽화를 그리는 라이브 페인팅쇼를 선보였다.2일, 사다리차에 올라 외벽 위아래를 오가며 직접 벽화를 그리는 그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그는 햄버거 모양의 열기구에 탄 캐릭터 그림 등을 건물 기둥에 그렸고, “안녕 광안리”, “우리는 분명 연결될 거다” 같은 한글 문구도 새겼다. 스마트폰으로 그의 작업 모습을 담던 김모 씨(32)는 “붓질을 망설임 없이 휙휙 해 나가는데도 캐릭터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섬세하게 표현되는 것 같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비뇽 작가는 “바다를 보면서 벽화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고, 휴식 시간에 해변을 걸으며 여유를 즐겼다”며 “부산은 좋은 느낌을 주는 도시”라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팝 아티스트인 짐 아비뇽 작가가 2일 부산 수영구 포디움다이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아비뇽 작가는 1990년 무너진 독일 베를린 장벽에 가로 20.4m, 세로 3.6m 크기의 벽화 ‘Doin’ It Cool for the East Side(동쪽을 위한 멋진 행보)’를 그려 유명해졌다. 갑작스러웠던 통일 후 혼란이 이어졌던 독일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벽화에 담았다. 이 작품은 현재 베를린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 전시돼 있다. 아비뇽 작가는 “독일 통일이 사회에 긍정적이라는 것을 이해[KBS 청주] [앵커]옛 도심이나 주택가 주민들이 택지개발지역 등으로 빠져나가는 공동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습니다.청주에도 곳곳에 빈집이 넘쳐나고 있는데요.현실은 어떻고 청주시의 대책은 무엇인지 현장 K,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리포트]100년 전쯤 지어진 청주 도심의 한 주택.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돼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슬레이트가 지붕에 얹혀 있습니다.안으로 들어가보니 천장은 주저 앉았고, 부서진 가구와 깨진 유리병이 나뒹굽니다.소유주는 유산으로 집을 물려 받았지만 수리비 부담 등으로 세입자를 받을 수도 팔 수도 없는 상태라고 말합니다.[장영복/빈집 소유주 : "세를 받아도 꼬박꼬박 내지도 않고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 그냥 내보내다 보니까... 또 수리 비용도 자꾸 발생해서 (관리가 어렵습니다)."]인적이 드물어 쓰레기 무단 투기는 예삿일입니다.[이웃 주민 : "너무 여기가 지저분하고, 이 가장자리고 쓰레기고 말도 못 하고요. 치우는 사람은 혼자인데,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늘어나는 도심 속 빈집은 붕괴 우려가 커 이웃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또 다른 빈집에는 부서진 담벼락이 철근 하나에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반대쪽을 보시면 담 아래쪽이 이렇게 무너져 흔들리기까지 합니다. 1970년대 붉은 벽돌로 지어진 청주 도심의 또 다른 주택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거실과 방에는 길고양이가 머문 흔적이 남아있고 창틀은 뜯겨나간 지 오랩니다.뼈대만 남은 창 안쪽으로 집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바깥에서 버려진 쓰레기들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누군가 돈이 될 만한 고철을 떼어내 팔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웃 주민들의 설명입니다.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무방비 상태라 추가 범죄 우려도 큽니다.[이웃 주민 : "저기 부서진 이유가 그거예요. 문 있는데, 문에 도난창을 대놨을 거 아니에요? 그럼 '쇠'잖아요, 그게. 뜯어가느라 덜그럭덜그럭 (소리가 났어요)."]행정안전부가 파악한 청주지역 빈집은 지난해 기준 4백74호로 충북 전체의 20%에 달합니다.이 가운데 65채는 안전 문제 등으로 철거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빈집과 마당을 합친 면적만 축구장 2개 넓이에 달합니다.상황이 이렇자 행정안전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