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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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jfoooo 작성일25-05-25 22:06본문
[앵커]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여배우 이영애, 이혜영 씨가 나란히 연극 무대에 올랐습니다.같은 줄거리, 같은 배역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으로 변주된 명작 '헤다 가블러'.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펼쳐지는, 다시 보기 힘든 빅매치입니다.김상협 기잡니다.[리포트]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성, 헤다.작은 질투로 시작된 이기심은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갑니다.제목도, 줄거리도 같은 한 작품, 두 개의 무대.[이혜영 : "왜요? 뒷길로 몰래 들어오셨잖아요?"][이영애 : "그러니까 왜 앞문으로 안 들어와요. 복수에요."]이영애는 19세기 헤다에 특유의 청초함과 여성미를 입혔습니다.[이영애 : "그렇게 급할 게 뭐 있어?"]섬세한 표정 연기와 눈빛으로 풀어낸 파괴돼 가는 내면은 라이브캠 영상으로 극대화됩니다.[이영애/헤다 가블러 역 : "독특한 인물이고 조금 특이한 인물이긴 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남성, 여성을 떠나서 그리고 과거, 현대를 떠나서…."]1970년대로 옮겨온 이혜영의 헤다는 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이혜영 : "너 줄게. 직접 사용해 봐!"]갈등의 정점에선 특유의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합니다.[이혜영/헤다 가블러 역 : "이 무대 위에서 우리가 '헤다 가블러'라는 공연을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결코 제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연출가의 의도를 녹여낸 무대 장치와 소품도 전혀 다른 헤다를 만들어 냅니다.감옥 같은 회색 집과 묶여있는 풍선들은 억압된 헤다의 내면에 집중했지만, 붉은 배경, 소품 가득한 무대는 관계성에 초점을 맞춥니다.[박정희/국립극단 '헤다 가블러' 연출 : "인물들이 갖고 있는 관계나 뭐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좀 밀도 있고, 또 함축적이고, 아름답게 그려지는…."]하나의 작품에서 탄생한 두 명의 헤다 가블러, 비교하는 재미와 함께 더 창조적이고, 더 다양해진 K-콘텐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홍병국/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화면제공:LG아트센터·국립극단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무단횡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운전자가 제한속도대로 운전했어도 사고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 27일 오후 11시53분쯤 인천시 서구 왕복 6차로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무단횡단하는 B(52)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제한속도 시속 50㎞인 도로를 시속 57.6㎞로 주행하던 중 B씨를 제대로 못 보고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사고 당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이튿날 오후 여러 장기의 기능이 상실되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황 판사는 “사고 당시 피고인 차량의 속도와 제한속도는 큰 차이가 없고 (도로 위 B씨) 인지 시점부터 충격 위치까지의 거리는 21.5m다”며 “피고인이 제한속도대로 운전했더라도 두 지점 사이 거리는 26.19m로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사고 장소는 왕복 6차로의 3차로로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장소”라며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반대 방향 차로 차들의 불빛으로 시야가 방해됐을 가능성이 있고 피해자는 어두운색 상의를 입고 있어 더 빨리 피해자를 인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