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식 기자]▲ 지난 5월 18일 시민항쟁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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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24 21:57본문
[박장식 기자]▲ 지난 5월 18일 시민항쟁버스
[박장식 기자]▲ 지난 5월 18일 시민항쟁버스 운영위원회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함께 운행한 '5.18 사적지 투어 버스'가 광천동 재개발지구에 정차해 있다.ⓒ 박장식 마흔다섯 번째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이한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구도청 앞 5.18민주광장. 수십 년 전 옛 시내버스가 생각나는 행선판에는 '505보안대', '무등경기장' 등이 적혀 있었다. '시민은 도청으로', '오월의 광주가 빛의 혁명으로'와 같은 문구가 앞뒤에 붙은 이 버스는 실제 20세기에 생산된 '아시아자동차'의 중형버스를 활용해 운행하는 '레트로 버스'. 지난 12.3 내란 정국 당시 시민들과 함께했던 시민항쟁버스 운영위원회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함께 의기투합해 운행한 '5.18 사적지 투어 버스'였다.5.18 기념재단 해설사가 탑승한 '5.18 사적지 투어 버스'는 18일 단 하루 운행했고, 어쩌면 다시 운행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만큼 타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시간 동안 광주를 한 바퀴 돌았던 레트로 버스는 어떤 여정을 거쳤을까.버스 곳곳에 묻어난 '12.3 내란' 극복의 흔적5.18민주광장 한복판에 특별한 정류장이 생겼다. '레트로버스' 표지판을 달고 있는 정류장에는 버스 노선도 대신 출발 시간표가 놓였다. 오전 11시부터 네 차례 운행을 안내하는 시간표 옆에는 시민항쟁버스 운영위원회에서 써넣은 '매진' 표시가 선명하다.정류장에 서 있는 버스는 더욱 특이하다. 19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생산된 '아시아자동차'(현재의 기아) 중형 차량인 AM828, '코스모스' 버스가 옛 광주시내버스 도색을 하고 서 있다. 버스 한쪽에는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라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와 5월 17일 전야제의 '버스 꾸미기' 행사 때 시민들이 적어 놓은 메시지가 남아 있다. 시민항쟁버스 운영위원회 민동혁 대표는 "전날 호스가 빠져서 변속기가 먹통이 되어 하마터면 운행을 못 할 뻔했다"라면서, "다행히도 지역의 한 호스 업체 사장님께서 '자기도 중학생 때 5.18을 겪었다'며 늦은 밤에도 도와주신 덕분에 운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 지난 18일 진행된 5.18 사적지 투어 버[월간 옥이네]▲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마을 거점 곳곳에 배출된 일반 쓰레기.ⓒ 월간 옥이네 농촌 마을 길목을 걷다보면 때때로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연두색 종량제봉투. 때로는 홀로 덩그러니, 때로는 무리지어 도로 가장자리와 마을 골목 귀퉁이에 놓여있다. 이렇다 할 표시는 없지만 마을 사람들끼리만 약속처럼 정해진 자리다. 그 곁으로 때로는 얌전히, 또 무질서하게 놓여있는 것은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들. 이 또한 저마다의 규칙대로다. 1995년 1월 1일부터 쓰레기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이후로 '버리는 일'에도 값이 매겨졌다.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높아진 도시의 인구밀도, 그에 따라 늘어난 쓰레기 배출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제도다. 쓰레기를 '돈 내고 버림'으로써 책임 있는 배출 습관을 만들고자 한 것인데 도시의 문제에서 시작된 이 제도가 농촌에도 적합했을까?도시에서는 분리수거함, 전담 인력 등 체계적인 관리 방식이 상식처럼 자리잡았다. 반면 농촌의 상황은 다르다. 인구는 적고 집은 띄엄띄엄. 낮은 인구 밀도와 고령화 속에 '분리수거함을 누가 관리할 것인가'부터 문제다. 무엇보다 쓰레기 역시 '내 손으로 처리하는 것'이라는 자급의 문화가 깊은 이곳에서 제도의 공백은 땅에 묻거나 소각하는 방식을 계속 유지하게 했다.그러나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일회용품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이는 다시 농촌의 문제가 됐다. 농촌 쓰레기 처리 정책의 공백은 보건·위생을 넘어 마을 전체의 건강과 안녕을 위협하는 일로 번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마을은 나름의 방식으로 답을 찾고 있다.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1리와 장연리는 그 두 가지 상반된 사례다."쓰레기 분리수거함만 있으면 뭐하나"... 관리인력 필요성 절감한 산계1리▲ 충북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전경. ⓒ 월간 옥이네 청성면 산계1리, 마을회관 앞 비가림막까지 갖춘 '옥천군 재활용 동네마당'이 설치된 지 4년.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폐건전지·폐전구 등을 분리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지금은 사용을 중단했다. "폐쇄했으니 재활용 및 쓰레기를 갖다놓지 마시기
[박장식 기자]▲ 지난 5월 18일 시민항쟁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