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사의를 표명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끝까지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고 비판했다.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심 총장의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직의 변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변인은 “심 총장은 사퇴의 변으로 검찰개혁을 비판했다”며 “검찰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선 장본인이 검찰개혁에 흙탕물을 끼얹으려 들다니 황당하다”고 했다.이어 “심 총장은 내란 때 무엇을 했고, 검찰의 내란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윤석열 관련 즉시항고 포기, 딸 특혜 채용 의혹,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의 비화폰 통화,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 고발돼 수사받아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멈출 수 없는 검찰개혁으로 검찰이 휘둘러 온 무소불위의 권력을 해체하고 다시는 정치검찰 같은 괴물이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조국혁신당도 심 총장은 물론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사’들 역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입장문에서 심 총장에게 “시민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특검 수사에 임하시라”며 “녹을 먹던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김 권한대행은 “검찰 독재 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며 “아직도 자리를 지키는 정치 검사들, ‘나는 윤석열의 편이었는가, 국민의 편이었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윤석열 편이었다면 즉시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혁신당은 이날 이른바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정권’ 부역 검사 명단을 서면으로 대통령실에 전달했다.한편, 법무부는 이날 대검 차장 및 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김무연 기자 멕시코 경찰차(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멕시코의 마약 밀매 카르텔 분쟁 지역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 시신 20구가 무더기로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 중 4구는 참수된 채로 발견됐다.30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CNN) 방송과 현지 매체 엘 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멕시코의 북부 시날로아주 쿨리아칸 연방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다리에 훼손된 주검 4구와 인근에 버려진 트럭 안에 포개져 있는 16구 등 총 20구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곳에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도 있었는데, 관련해 시엔엔은 “검찰이 조사 중이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고 밝혔다.당국은 이번 소행이 마약 밀매 갱단 ‘시날로아 카르텔’ 내부의 권력 다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마약왕 엘차포’ 호아킨 구스만이 이끌던 조직으로 멕시코 최대 범죄조직이다. 마약 밀매 이외에도 살인, 인신매매, 자금 세탁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지난해부터 쿨리아칸은 시날로아 카르텔의 라이벌 세력 간 주도권 싸움의 중심지가 됐다. 시날로아 카르텔 공동 창립자로 알려진 ‘엘 마요’ 이스마엘 삼바다에 충성하고 있는 ‘라 마이사’ 파벌과 ‘엘 차포’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들에게 충성하는 ‘로스 차피토스’ 파벌이 주요 분파다. 이러한 사태는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 중 한 명인 호아킨 구스만 로페즈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체포되면서 더 심해졌다고 시엔엔은 전했다.한편, 엘 차포의 다른 두 아들 이반 아르치발도·헤수스 알프레도 구즈만 살라자르는 아직 도주 중이다. 미국은 이들을 시날로아 카르텔의 대규모 마약 밀매 조직을 지휘한 혐의로 기소했고, 현상금 1천만달러(약135억원)을 걸었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