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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19 02:44본문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한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명화를 관람하고 있다. 오는 8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남아프리카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가 소장한 명화 143점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2025.05.16 서울=뉴시스 금박을 입힌 배경 위에 붉고 풍성한 머리칼의 여인이 팬지 한 송이를 들고 있다. 영국 화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1828~1882)는 연인 엘리자베스 시달과의 결혼을 기념해 이 초상화를 그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인은 그림을 그릴 때 이미 심각한 병에 걸린 상태였다. 그리고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로세티와 시달의 아련하고 복잡한 심경이 담긴 이 작품의 이름은 ‘마음의 여왕.’ 해당 작품을 포함해 클로드 모네와 파블로 피카소,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등 다양한 시기와 시대를 아우르는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국내에서 열렸다.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한 ‘모네에서 앤디 워홀까지’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JAG)의 소장품 143점을 9개 주제로 나뉘어 선보였다. 개막 하루 전인 15일 미술관에서 전시 총괄 큐레이터를 맡은 이탈리아 출신 미술사학자∙평론가인 시모나 바르톨레나를 만나 이번 전시에 대해 들어봤다.● 세계순회전 최고 인기는 모네와 로세티바르톨레나는 JAG의 유럽 미술품을 이탈리아와 독일을 거쳐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그에게 “지금까지 전시에서 관객들은 어떤 작품을 좋아했냐”고 묻자, 단박에 “모네와 피카소, 로세티”를 꼽았다.“모네의 ‘봄’은 물론, 함께 전시된 19세기 프랑스 화가 외젠 부댕의 세 작품은 모두 JAG의 핵심 소장품입니다. 부댕은 모네가 멘토로 여겼던 화가죠. 피카소의 파스텔화 ‘광대’는 화가가 90세 때 그린 작품이지만, 순수하고 창의적 본능으로 가득 찼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보입니다.”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2020년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을 유쾌하게 풀어냈던 김지수 작가가 KBS2 월화드라마 ‘24시 헬스클럽’으로 돌아왔다.근성이 넘치는 관장 도현중(이준영 분)이 근심이 과다한 ‘헬린이’ 회원들의 인생을 교정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산후조리원에서 헬스클럽으로 배경을 옮겨, 건강한 몸을 만들며 감정도 키워나가는 ‘근(筋) 성장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 ◆ 육아 현실 짚고, 청춘 내면 파고들며…유쾌하게 풀어내는 메시지김 작가의 첫 드라마인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오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사회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다가, 서툰 초보 엄마가 되며 기쁨과 씁쓸함, 불안함을 함께 느끼는 현진의 서사가 초반 ‘산후조리원’의 공감을 책임졌다. 최연소 상무가 된 날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가 하루아침에 최고령 산모 ‘딱풀이 엄마’이 돼 고군분투하는 과정도 공감이 됐지만, 다둥이 엄마 조은정(박하선 분)을 필두로 한 산후조리원의 여러 엄마들의 면면도 현실적으로 그려졌었다.쌍둥이를 자연주의 출산으로 낳은 완벽한 엄마 은정은 물론, 아이만큼 ‘나 자신’도 중요한 개성 강한 요미 엄마 루다(최리 분) 등 각양각색의 엄마들이 산후조리원에 모여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은, 그간 출산, 육아를 감동적으로만 다뤄 온 여느 드라마와는 ‘다른’ 지점이기도 했다. 서로 견제하던 엄마들이 결국에는 고충을 나누며 끈끈해지는 과정도 ‘뻔하지’ 않게 그려져 더 긴 여운을 만들어냈다.특히 이 같은 풍경을 영화 ‘설국열차’로 패러디하는가 하면 스윗한 남편과 아빠가 되기 위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