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녹색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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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22 14:36본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녹색연합 소속회원들이 22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공생2'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공생2'는 우리나라의 많은 보호지역과 동식물들이 법인격을 부여받고 우리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25.5.22cityboy@yna.co.kr▶제보는 카톡 okjebo[정보라 기자] "우리 노동자들은 일해서 거대한 기계부터 아이들의 장난감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고 우리 자신의 인간적 존엄성을 위해 싸울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우리를 자기 목적을 이루는 도구로 만들려 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버립니다. 우리는 이제 모든 권력과 차츰차츰 싸울 기회를 얻을 정도의 자유를 원합니다. (중략) 아시겠습니까, 우리는 폭도가 아닙니다." 1906년도 러시아 소설 <어머니>(막심 고리키 저)의 주인공 파벨 블라소프가 재판정에서 스스로 최후변론하는 대사다. 김형수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은 거대한 기계, 즉 배를 만드는 사람이다. 박정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얇고도 섬세한 편광필름을 만드는 사람이다.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은 여행객들에게 밥을 먹여주는 사람이다. 이들의 노동으로, 우리의 노동으로 세상이 돌아간다. 공장에 생수 보내기 운동▲ 두 사람이 함께 시작한 고공투쟁이었다. 버티고 버티고, 견디고 견뎠다. 한 명이 먼저 내려왔다. 한 명이 내려오지 못했다. 그러므로 아무도 내려오지 못한 것이다. 오늘로 500일, 고된 하루가 다시 흐른다.ⓒ 정택용(굴뚝신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 나는 2022년 11월에 처음 가 본 것으로 기억한다. 남아 있던 조합원 17명이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날이었다. 구미공장은 산업단지 한가운데 있었다. 전기는 조합원들이 한전과 협상해서 다시 연결할 수 있었다. 다만 수도는 연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후에 옵티칼 공장에 생수 보내기 연대가 시작되었다. 연대해주시는 분 중에서 농업용수를 직접 싣고 정기적으로 공장에 와서 물탱크에 부어주고 가시는 고마운 동지도 계셨다. 2024년 1월 8일 구미시에서 공장철거 승인을 했고, 박정혜와 소현숙이 공장 옥상에 올라갔다. 당시 사진이 내 휴대폰에 남아 있다. "모두의 생존을 위한 깃발이 되어"라는 현수막이 건물에 세로로 드리워져 있고 두 사람은 그 절박한 현수막 위에 손가락 끝 한 마디 정도로 조그맣게 보인다.2024년 2월 16일, 구미시가 철거반을 몰고 공장에 찾아왔다. 전날 전국에서 찾아온 연대 동지들이 공장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날 조합원들이 공장 입구에 망루를 설치하고 올라가 차례로 앉아서 쇠사슬로 몸을 감쌌다. 2월 16일에 철거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