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60주기 추모식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황식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문수 상임고문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승만) 대통령이 계셨다면 이렇게 무기력한 ‘셰셰’ 외교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이승한 전 대통령 서거 6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다수의 대형구조물을 무단 설치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거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번 대선에서 낙선하고 보니 건국 대통령이신 대통령께서 얼마나 위대하신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목숨 걸고 체결하신 한미상호방위조약 덕택에 지난 70여 년간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미국 없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우리 국군 혼자 대처할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자주국방과 평화 제일을 외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아직 개최하지 못하면서 주한미군의 전시작전권 환수를 앞장서서 추진하겠다는 보도에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미군사동맹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관세 문제가 벅찬 지금 이때, 미국의 정관계를 쥐고 흔드셨던 외교 대통령이 그립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 김 전 후보는 해당 단체의 상임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하늘에서 본 목섬 해변. *출연자 인천관광공사 이도혜 대리, 이하영 주임. "꽃인데 향기가 없어요."언니와의 첫 만남이었다. 목소리에 알 수 없는 포근함이 있어, 혼자 온 여행자의 경계심이 무너졌다. 이름은 백리향인데 코를 가까이 가져가도 향이 없다. 언니가 손으로 꽃을 쓸어 만지자 은은한 향기가 퍼졌다. '향기가 백리까지 퍼진다'는 백리향은 높은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어쩌다 승봉도까지 왔는지 언니는 궁금해 했다. 혼자 여행하기를 즐기는 언니와 처음 혼자만의 여행에 나선 동생, '임시 자매'의 승봉도 여정이 시작되었다. 당산(승봉산림욕장). "멍 때리기 천국인가요?"이일레해수욕장에 닿자 그 말이 튀어나왔다. 흰색의 고운 모래해변엔 파도 소리만 가득했다. 그 흔한 스피커 음악 소리, 자동차 소리, 관광객 소리 없는, 자연뿐인 해변이었다. 혼자 승봉도에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사회생활 하노라면 누구나 겪는 일인데, 익숙해지지 않았다. 무거운 마음을 비우고 싶었다. 쫓기듯 살아왔는데, 바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일레해수욕장. 마음을 가라앉히는 얼레빗옛날 빗살이 굵고 성긴 반달모양의 빗을 '얼레빗'이라고 불렀는데, 해변이 반달모양이라 '얼레'에서 '이일레'가 되었다. 소나무 아래 텐트 치고 누워 있으면, 파도 소리를 내는 얼레빗이 할머니 손길처럼 머릿결을 빗겨줄 것 같았다. 바다만 보고 있는데, 마음이 잠잠해졌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해변은 처음이었다. 벗앞해변. 당신 대신 당산초록이 쏟아졌다. 눈을 감아도 잎은 자라고, 귀를 닫아도 초록이 불어왔다. 살겠다고, 먹고 살겠다고 아득바득 양팔 걷어붙이고, 숲이 자라고 있었다. *여름은 더워서가 아니라, 너무 살아 있어서 숨 막혔다(출처: 유튜브 메르헨). 당산 소나무숲에서 만난 건, 삶의 욕구였다. 빽빽하게 아우성치는 삶의 열기가 몸을 휘감았다. 한때 7월의 숲을 닮은 사내가 내게 있었다. 당신 없으면 안 되는 시절 지나, 당산 꼭대기에 이르러 있었다. 신황정과 큰섬배·작은섬배해변. 내게 부딪치는 부두치파도가 바위에 부딪힌다 하여 부두치해변이다. 물검둥오리가 찾아오는 곳이라 하여, 물오리 부鳧에 머리 두頭 자를 써서 부두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