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때인 2023년 9월 남북회담본부에서 명칭이 개편된 남북관계관리단의 서울 삼청동 사무실 모습. 통일부는 윤석열정부 당시 기존 4개의 교류·협력 부서를 하나로 통폐합해 만들어진 남북관계관리단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뉴시스 통일부가 윤석열정부 때 남북 교류·협력 부서를 통폐합해 만든 남북관계관리단을 다시 해체해 원상복구한다. 또 평화경제특구 담당 조직을 만드는 등 교류·협력 부서를 문재인정부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 구축’ 목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전면 재설계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통일부가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소한 남북관계관리단을 (윤석열정부) 이전 수준으로 복원시켜야 한다”며 “당장 대북 대화 채널이 복원되기는 어렵더라도 (나중에) 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부서를) 복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도 “남북관계관리단은 최소한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남북관계관리단은 현재 통일부 내에서 교류·협력 기능을 담당하는 유일한 부서다. 윤석열정부 때인 2023년 8월 남북 관계가 사실상 단절되자 기존에 존재하던 4개의 교류·협력 부서를 하나로 통폐합해 만들어졌다.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등 북한을 향한 유화책을 연달아 내놓은 상황에서 통일부도 우선적으로 관리단 복원을 통해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역시 지난달 24일 현행 관리단 체계를 ‘비정상’이라고 비판하며 “역할과 기능,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관리단은 통폐합 전까지 실장급 조직인 남북회담본부, 국장급 조직인 교류협력국과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남북출입사무소로 나뉘어 있었다. 관리단을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관리단 건물은 남북회담본부가 다시 입주할 가능성이 있다. 통일부는 통폐합 이전에 삼청동 건물 앞에 붙여놨던 ‘남북회담본부’ 명패를 아직 보관 8일 오후 동구 인문학당 인근. 인문학당 통행로인 골목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 방문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안재영 기자 “고즈넉한 분위기, 다양한 콘텐츠 모두 마음에 드는데, 안 그래도 주차가 힘든 동명동에 전용 공간도 없고 출입구 통행도 불편해 아쉬워요.” 광주 동구 ‘인문학당’이 개소 후 3년 반 동안 주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전용 주차 공간 부족 등 접근성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8일 동구에 따르면 동명동 83-3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동구인문학당은 해당 부지에 있던 근대가옥을 리모델링해 지난 2022년 1월 개소했다.1953년 건립된 이 가옥을 당초 동구는 철거하고 주차장 부지로 사용하려 했으나, 각계 전문가와 주민들이 보존 요구 의견을 제시해 활용 방안을 모색한 끝에 지금의 인문학당을 조성했다.크게 본채, 인문관, 공유부엌으로 나뉘는 인문학당은 법정 공휴일과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공간 대여도 가능하다.3년 반 동안 인문학당에선 ▲인문학 강연 ▲북토크 ▲주제별 도서 큐레이션 전시 ▲지역 예술인 협업 전시 등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최근에는 환경, 음악 등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콘텐츠 확장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호평을 받았다.인문학당의 방문객 규모도 해가 지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2022년 2천537명이었던 방문객은 2023년 38% 이상 증가한 3천524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의 경우 이보다 12.17% 늘어난 3천953명이 다녀갔다.하지만 아직까지도 별도 주차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접근성 불편 문제를 제기하며 아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또 유일한 통행로인 골목에 불법 주정차가 즐비해 오가는 게 여의치 않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인문관을 주로 방문한다는 학동 주민 최모(50대)씨는 “걸어오기엔 멀어 차를 가져오는데, 올 때마다 주차 공간을 찾는 게 일이다”며 “자주 오는 사람이야 위치를 알지만, 처음 오는 분들은 차량이 입구를 가려 찾아오는 걸 힘들어한다”고 전했다.동구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나 동명동행정복지센터 신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