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지난해 4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유럽연합(EU)과 중국이 유럽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소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 폐기를 위한 가격 약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내고 “협상이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셰프초비치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7~28일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8일에는 왕 부장과 통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왕 부장이 EU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순회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통상수장과 회담한 사실을 밝히며 미국의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지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중국산 전기차에 최저 가격을 정하는 방안은 지난해 EU가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고율관세 부과를 준비하자 중국이 제시한 협상 카드다. EU는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은 EU산 코냑에 관세를 매기고 유제품에 반덤핑 조사를 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하지만 관세 부과에도 양측은 협상에 열려 있다며 교섭을 계속해 왔다. 미국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전쟁이 EU와 중국의 협상 진행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중국은 보복성으로 부과했던 유럽산 증류주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화해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철강이나 농산물을 대상으로 가격 약정 협의를 체결한 적 있지만 자동차처럼 복잡한 상품을 두고 협의하는 것은 처음이다.EU는 관세를 양보하는 대신 중국 제조업체들이 유럽에 조립 공장을 건설하는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단일 가격 대신 차종별 차등 가격을 선호하고 있으며, 최소 가격 역시 관세에 준하는 만큼 현실적인 수준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미국의 관세 압박이라는 공동 과제가 떠오르면서 중국과 EU 협력은 강화되고 있다. 11일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페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지난해 4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유럽연합(EU)과 중국이 유럽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소 가격을 설정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하는 관세 폐기를 위한 가격 약정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내고 “협상이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셰프초비치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7~28일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8일에는 왕 부장과 통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왕 부장이 EU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순회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통상수장과 회담한 사실을 밝히며 미국의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지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중국산 전기차에 최저 가격을 정하는 방안은 지난해 EU가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고율관세 부과를 준비하자 중국이 제시한 협상 카드다. EU는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은 EU산 코냑에 관세를 매기고 유제품에 반덤핑 조사를 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하지만 관세 부과에도 양측은 협상에 열려 있다며 교섭을 계속해 왔다. 미국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전쟁이 EU와 중국의 협상 진행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중국은 보복성으로 부과했던 유럽산 증류주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화해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는 철강이나 농산물을 대상으로 가격 약정 협의를 체결한 적 있지만 자동차처럼 복잡한 상품을 두고 협의하는 것은 처음이다.EU는 관세를 양보하는 대신 중국 제조업체들이 유럽에 조립 공장을 건설하는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단일 가격 대신 차종별 차등 가격을 선호하고 있으며, 최소 가격 역시 관세에 준하는 만큼 현실적인 수준이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미국의 관세 압박이라는 공동 과제가 떠오르면서 중국과 EU 협력은 강화되고 있다. 11일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회담이 예정돼 있다. 스페인은 지난해 11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