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급식 조리원들의 노동 쟁의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8일 A학교 급식실 문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의 '조리원 준법투쟁' 포스터가 붙여 있다. 이성현 기자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급식조리원들의 쟁의 여파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급식을 보이콧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는 분위기다.11일 오전 11시 40분쯤 대전 A 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 수 명이 교문 밖으로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급식 대신 교외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7일 이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조리원들의 쟁의 소식을 알리며 석식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통신문에 따르면 조리원들은 △교직원 전용 배식대 사용 중단 △냉면기 사용 월 2회 제한 △반찬 수 3찬 제한(김치 포함) △고기 삶기 금지 △수제 데코레이션 메뉴 제작 거부 △튀김·부침 메뉴 주 2회 초과 금지 등의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제한은 중식과 석식 모두에 적용된다.학교 측은 "중식과 석식을 통틀어 냉면기 월 2회, 튀김 메뉴 주 2회로 제한되면 석식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 판단했다"며 "학생들에게 더 나은 중식을 제공하기 위해 석식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상황 속 지난 8일에는 점심메뉴인 수육국밥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조리원들이 재료 손질을 거부, 행정실 직원들이 고기를 삶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결국 일부 학생과 교사들은 급식 자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보이콧에 나섰다.이날 교외 점심을 택한 학생 B 씨는 "학교에서 밥을 먹고 싶지 않다"며 "급식실 분위기도 불편하고, 조리원들의 눈치가 보여 자연스럽게 밖에서 사 먹게 됐다"고 털어놨다.또 다른 학생 C 씨는 "야간자율학습 때문에 석식이 꼭 필요한데, 중단되면서 점심과 저녁 모두 사먹거나 배달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생 신분으로는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이어 "급식의 질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위생도 불안하다"며 "가정통신문 이후 부모님이 도시락을 싸주시거나, 아예 급식을 먹지 말고 사먹으라고 하신다"고 덧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집권 1기 시기였던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대(對)미국 추가관세율을 125%로 올렸다. 총 145%에 달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맞서 보복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또 인상한 것이다. 자칫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갈 수 있는 미중 간 '관세 끝장 대치'가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물밑 대화마저 단절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관세가 숫자 놀음 됐다"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1일 공고를 통해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 인상 조치가 125%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수입품에 84% 추가 관세 부과를 개시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조치다. 해당 세율은 12일(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부터 발효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10일 대중국 추가 관세율을 145%라고 설명한 데 따른 보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밝혔던 '중국 상호관세 125%'에 지난 2, 3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원료 수출 문제를 이유로 부과됐던 '징벌적 관세 20%'를 합산해야 한다고 백악관은 뒤늦게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대중 관세율을 총 125%로 알고 있었던 중국 정부가 백악관의 '125%+20%' 관세 부과 방침을 추가 인상으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선 것이다.다만 중국은 추가 인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미 양국의 상호 관세율이 100%를 넘어간 기상천외한 상황에서 더 이상 '숫자'를 높이는 건 "농담 같은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과도한 관세 부과는 기본적 경제 상식에 어긋나는 일방적 괴롭힘"이라며 "미국이 향후 관세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무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 고압적 태도에 중국 대화 단절더 큰 문제는 양국의 대화 단절 기류다. 미국 CNN방송은 1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사실상 미국 측 협상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나치게 고압적인 태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몰아붙였고, 이에 격노한 시 주석 측이 현재는 '대화 거부 모드'로 일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발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시 주석 통화 요청 압박'이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두 달간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