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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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jfoooo 작성일25-05-29 03:28본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세운대림상가 인근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2025.05.28. yesphoto@newsis.com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의 사망 50주년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그의 시신이 안장된 쿠바 산타클라라에서 참배객들이 게바라의 사진을 들고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출신의 공산주의 지도자 체 게바라(1928~1967) 기념 박물관 폐관 절차에 들어갔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체 게바라 기념 박물관을 운영하는 공무원 노동조합(ATE)에 공간의 무상 대여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체 게바라는 ‘핑크 타이드’라고 불리는 중남미 좌파 정권 국가에서 혁명 영웅이자 좌파 사상의 원류로 추앙받는 존재이다. 좌파 정권이 장기 집권해온 아르헨티나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고 2023년 12월 집권한 강경 우파 지도자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박물관 폐쇄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박물관은 좌파 성향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 집권기였던 2008년에 문을 열었다. 정식 명칭은 ‘체 게바라의 헛간’으로, 스물세 살이던 1952년 남미 횡단 여행 중 하룻밤을 묵었던 헛간을 개조한 것이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박물관은 문화 공간으로서의 목적을 잃고 이념적 전시물로 가득 찬 공간이 됐다”며 “그동안 나랏돈을 들여 테러리스트의 삶을 조명해 온 잘못을 바로잡아 국민의 혈세를 아끼고자 하는 것”이라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밀레이는 집권 뒤 재정 긴축과 정부 구조 조정 등 강력한 개혁 정책을 밀어붙였고, 친미·친시장 노선을 고수해 ‘남미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단순한 인물을 넘어 상징성이 강한 체 게바라의 흔적을 지워서 좌파 진영의 결속력 약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앞서 키르치네르 정권은 박물관을 포함, 체 게바라가 유년 시절 머물렀던 생가 등 관련 장소들을 ‘체 게바라의 길’이라는 이름의 일종의 민주화 운동 성지 순례 코스로 홍보했다. 이런 체 게바라 유적도 폐쇄 절차에 돌입한 박물관과 함께 지워질 것으로 보인다. 좌파 성향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로돌포 아기아르 아르헨 공무원 노조 회장은 “지역의 주요 관광 자원인 박물관을 폐관할 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정부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본명이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라 세르나인 체 게바라는 의학도에서 중남미 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