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미 관세 협상을 최일선에서 진행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늘(14일) "이제 20여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은 우리에게 선택과 결정의 시간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5%의 대한국 상호관세 부과가 예고된 8월 1일을 시한으로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이제 랜딩존(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본격화하면서 주고받는 협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특히 관세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역적자 해소와 '비관세 장벽' 철폐를 주장하는 미국의 요구를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국내적 합의 도출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한국을 포함해 무역 적자를 구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며 "이 부분은 우리의 대미 투자, 구매, 그리고 일부 미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데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것으로 보이는 규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과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여 본부장은 "금주에는 국내적으로 관계 부처, 이해관계자, 국회와 최대한 협의하고 (미국이 주장하는) '비관세 장벽'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을 충실히 만들어서 (다시) 미국에 가 협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 국내적으로 협상안을 만들어 맨데이트(위임)를 받아 가는 과정이 미국과의 협상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와 협상 과정에서 에너지·농산물 등 자국 상품 구매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 추구, 대한국 수출 저해 요인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 등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산물 분야에서 지난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조리체험실에서 '당신의 손맛' 행사가 열렸다/사진=박은 기자 “드라마 보셨어요? 당근 김밥의 핵심은 양념입니다. 김밥을 말 때는 밥을 골고루 펴주면 터지지 않고 쉽게 말아져요” 지난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조리체험실. 이윤화 한식조리체험 강사가 당근 김밥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수강생들에게 조리 시 주의할 점을 설명했다. 강사의 이야기를 듣는 어린 학생부터 20~30대 남녀, 60대 부부까지 스무 명참가자의얼굴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밥과 속 재료의 양부터 재료의 배치, 손힘 등 갖가지 변수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게 김밥이다. ‘김밥 옆구리 안 터지는 비결’이검색창에 자동 검색될 정도다. 그런데 밥만 고루 펴주면 쉽게 말린다니. 이날 전주문화재단이 준비한 ‘당신의 맛, 전주의 맛’ 당신의 손맛 일일 체험에 나선 기자는 선뜻 믿기지 않았다. 이윤화 강사가 섭산적과 당근김밥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은 기자 하지만 강사의 말은 사실이었다. 김 위에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한 밥을 올려 골고루 펴주면 김발 없이도 터지지 않는 김밥이 완성됐다. 조리의 모든 과정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어떻게 말아도 전주 명물인 당근 김밥이 완성됐다. 다만 당근의 아삭한 식감과 음식의 조화 등 ‘진짜’ 당근김밥이 나오려면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했다. 당근을 채 썰어본 경험이 없었기에 당근 두께는 삐뚤삐뚤 제각각이었다. 강사는 당근을 일정한 간격과 속도로 썰어나가는데, 말 그대로 전문가의 경험과 감의 영역이었다. 김밥의 속재료가 될 당근과 달걀지단을 직접 썰고 볶았다/사진=박은 기자 당근 김밥을 모두 말고,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한 용기에 담아내는 것으로 체험이 마무리됐다. 함께 당근 김밥을 완성한 수강생들의 표정에는 뿌듯함의 미소가 엿보였다. 40여 분 동안 만든 ‘나의 소중한 당근 김밥’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부터 찍기 바빴다. 이후에는 설거지와 조리도구 세척, 쓰레기 정리까지 모두 수강생의 몫이다. 뒷정리마저도 ‘즐거움’의 영역이 돼 웃음꽃이 만발했다. 완성된 당근김밥/사진=박은 기자 전주문화재단이 마련한 ‘당신의 맛, 전주의 맛’은 넷플릭스 드라마와 연계해 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