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천도론'에 아파트값만 들썩…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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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jfoooo 작성일25-05-26 06:37본문
'세종 천도론'에 아파트값만 들썩…상가는 텅 비고 거래 뚝공실률 25.2%, 투자수익률 -0.18%…세종 상가 '비상'"수요예측 실패, 최고가 분양 화근"…공실 악순환 심화"아파트와 상가 수요구조 달라…상권 자생력 회복해야"[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 이전 공약이 부상하면서 세종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상가 시장은 여전히 거래 절벽과 높은 공실률에 시달리며 ‘유령상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상가 수분양자들은 세종시 설립 초기 수요 예측 실패와 무리한 분양가 책정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진=이데일리)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5.2%로 전국 평균(13.2%)을 2배에 달했다.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상가 4곳 중 1곳 이상이 비어 있는 셈이다.올해 1~4월 세종시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는 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건)보다 줄며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임대료와 수익성도 동반 하락했다.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2.3% 떨어져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투자수익률은 -0.18%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강영희 세종상가해결민간추진단장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공실률은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 공실률이 97%에 이르는 건물도 있고, 공실이 5년째 이어저 파산 위기에 몰린 수분양자도 수두룩하다”고 호소하며 “상가를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분양한 탓에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아졌고, 이로 인해 임대료까지 따라 올라 공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 다정동의 A공인중개사는 “초기 도시계획에서 수요 예측에 실패해 상가가 과잉 공급됐고, 상권은 자생력이 없다 보니 거래가 뚝 끊겼다”며 “예전엔 공사장 손님들 덕에 그럭저럭 영업이 됐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라는 제한된 수요층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선거철엔 회식 수요마저 끊겨 상권이 더 위축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아파트 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2.7%로 전월(45.3%) 대비 7.4%포인트 올랐고, 이는 2023년 6월 이후 최고치이자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대통령실·'세종 천도론'에 아파트값만 들썩…상가는 텅 비고 거래 뚝공실률 25.2%, 투자수익률 -0.18%…세종 상가 '비상'"수요예측 실패, 최고가 분양 화근"…공실 악순환 심화"아파트와 상가 수요구조 달라…상권 자생력 회복해야"[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 이전 공약이 부상하면서 세종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지만, 상가 시장은 여전히 거래 절벽과 높은 공실률에 시달리며 ‘유령상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상가 수분양자들은 세종시 설립 초기 수요 예측 실패와 무리한 분양가 책정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진=이데일리)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5.2%로 전국 평균(13.2%)을 2배에 달했다.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상가 4곳 중 1곳 이상이 비어 있는 셈이다.올해 1~4월 세종시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는 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9건)보다 줄며 거래 부진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임대료와 수익성도 동반 하락했다. 1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2.3% 떨어져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투자수익률은 -0.18%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강영희 세종상가해결민간추진단장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공실률은 통계보다 훨씬 심각하다, 공실률이 97%에 이르는 건물도 있고, 공실이 5년째 이어저 파산 위기에 몰린 수분양자도 수두룩하다”고 호소하며 “상가를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분양한 탓에 분양가가 과도하게 높아졌고, 이로 인해 임대료까지 따라 올라 공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시 다정동의 A공인중개사는 “초기 도시계획에서 수요 예측에 실패해 상가가 과잉 공급됐고, 상권은 자생력이 없다 보니 거래가 뚝 끊겼다”며 “예전엔 공사장 손님들 덕에 그럭저럭 영업이 됐지만, 지금은 공무원이라는 제한된 수요층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선거철엔 회식 수요마저 끊겨 상권이 더 위축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아파트 시장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2.7%로 전월(45.3%) 대비 7.4%포인트 올랐고, 이는 2023년 6월 이후 최고치이자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대통령실·국회·정부 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