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필규 기자]▲ 2016년 6월 13일 서울 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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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jfoooo 작성일25-05-26 07:42본문
[신필규 기자]▲ 2016년 6월 1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 경의선숲길공원에서 '미국 올랜도 성소수자(LGBT)클럽 총격사건 희생자 추모 촛불문화제'가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권우성 지금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활동가로 일하지만 나 또한 보다 일반적인 직장을 다녔던 시절이 있다. 그 회사는 당시 붐처럼 생기던 스타트업 기업이었고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했다. 대다수의 직원들이 비교적 젊은 층에 속했고 내 또래였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의 분위기는 꽤나 자유분방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회사는 회사이기에 직급이 있는 사람과의 위계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것도 다른 사무실과 비교가 될 정도조차 안 됐다. 그리고 그들은 소수였고 대부분의 직원은 직급이 없이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늘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지만 서로 눈치를 보거나 딱히 거리낄 게 없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사무실에서 말하지 못한 게 있었다. 내가 동성애자라는 것이다.말해야 할 이유는 특별히 없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많았다. 우선 커밍아웃을 했을 때 실제로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지 예상할 수 없었다. 동료들이 딱히 성소수자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유명한 태도가 있지 않나. 그렇게 살아가는 건 자유지만 자기 옆에는 없었으면 좋겠다는.실제로 여론조사를 하면 성소수자의 존재를 긍정하는 비율과 이웃으로 살아도 괜찮다는 비율이 꽤 차이가 나곤 한다. 이웃을 친구나 가족으로 바꾸면 괜찮다는 비율은 더 떨어진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회사에 나를 불편해하는 사람이 생기는 건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들이 나를 피하거나 따돌리기라도 하면 어쩔 것인가. 심지어 표면적으로는 다른 명분을 들이대면서.커밍아웃을 안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말하지 않으면 해결되는가. 딱히 그렇지도 않다. 사람들은 자기 주변에 성소수자가 일상을 함께 살아가리라는 상상을 잘하지 못한다. 학교 교육부터 법과 제도가 성소수자의 존재를 힘껏 모른척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사람들은 상대방을 시스젠더(태어났을 때 사회가 지정한 '지정성별'과 실제 자신이 감각하는 '성별정체성'이 일치하는 사람, 이 두 가지가 불일치하는 사람이 바로 '트랜스젠더'이다)이자 이성애자라 전제한다. 나는 남성이자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엔비디아, 美규제 피해 中용 저가형 블랙웰 출시예정"먼저 로이터통신입니다.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해, 다시 또 중국 맞춤용 저사양 AI칩 세트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이번엔 최근 수출이 막힌 H20 모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저가형 블랙웰을 출시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량 생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엔비디아가 새로운 중국용 AI 칩을 만드는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젠슨 황 CEO는 최근 미국의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점유율이 반토막이 났다며,규제에 가로막힌 사이 중국 시장은 몇 년 후면 500억 달러, 우리 돈 70조 원 규모까지 몸집을 키울 것이고,특히 화웨이를 콕 짚어, 엔비디아가 빠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기술규제 무용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트럼프, 사실상 일본제철-US스틸 인수 승인일본제철이 추진해 온 미국 US스틸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인수를 승인하면서 인데요.주말사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양사의 '계획된 파트너십'이 적어도 7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14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펜실베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다라고 적었습니다.일본제철이 당초 조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40억 달러의 투자약속을 하면서 상황이 뒤집힌 걸로 보이는데, 만약 실제로 성사되면 일본제철은 단숨에 세계 3위 철강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요.포스코, 현대제철 등 우리 철강업계 입장에선 미국 시장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승인이라는 직접적인 언급대신,'계획된 파트너십'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일본제철이 의도대로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품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트럼프 '원전 재건' 시동…규제완화 행정명령 4건 서명트럼프 대통령이 원전 강국으로 복귀를 선언했다는 뉴욕타임스의 기사도 짚어보죠.주말사이 백악관에서 원전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4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오는 2050년까지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