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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미술여행 - 23] 런던 테이트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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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25-05-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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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미술여행 - 23] 런던 테이트모던 [슬기로운 미술여행 - 23] 런던 테이트모던 & 내셔널갤러리정말 오랜만에 런던으로 돌아왔습니다. 런던은 미술인들에게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와 테이트 모던이라는 두 런던 대표 미술관이 하루 차이로 연이어 생일 파티를 열고 있어서입니다. 지난 2주일 동안 벌어진 런던의 이벤트를 소개해봅니다.두 곳에 앞서 J.M.W.터너의 250주년 전시를 4월 23일부터 시작한 테이트 브리튼도 다녀왔지만 잠시 미뤄두겠습니다. 짧은 파리 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런던의 미술관들을 한 번에 둘러보는 감흥은 남달랐습니다. 환상적인 5월 날씨 속에 생일을 맞은 테이트 모던. ⓒ김슬기 테이트 모던에 지어진 서도호의 ‘종이의 집’ 직접 집 속으로 들어가 체험할 수 있는 패브릭 하우스 작품 [Nest/s], 2024 ©Do Ho Suh 4월 29일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테이트 모던으로 향했습니다. 서도호의 서베이 전시 (10월 19일까지)의 프레스 뷰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날 작가가 참석하지 않는 프레스 뷰의 진행 방식이 낯설기도 했고, 취재진이 100명이 넘는 전시도 런던에서 처음이었습니다. 저는 작가를 직접 만나고 싶어 저녁 6시30분에 열린 오프닝 행사에 다시 참석했습니다. 테이트 모던 블라바트닉 빌딩 2층은 리움의 블랙박스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나, 테이트 모던에서는 충분히 큰 메인 공간입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세계 미술계가 일제히 찬사를 보낸 마이크 켈리의 회고전이 열렸던 그 공간이었죠. 생존 작가의 개인전이 꾸준히 열고 있어, 이들이 써내려가는 21세기 미술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곳처럼 보입니다.이미래의 터빈홀 전시는 3월 말 막을 내렸습니다. 1달여만에 바톤 터치를 했고 한국 작가가 다시 한 번 이 곳의 주인공이 된 셈입니다. 5월 1일 개막후 첫 주말부터 티켓은 매진되고 있습니다. 에딘버러에서도 느꼈지만 서도호를[윤한샘 기자]▲ 인천 아트플랫폼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영화제ⓒ 윤한샘 지난 18일, 전날까지 비바람이 치더니 날씨가 맑아졌다. 집을 나서는데 햇살과 바람이 가을처럼 청량하다. 작년까지 5월이면 반팔을 입고 더위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아직 점퍼를 걸치고 있다. 이 또한 기후변화 때문이란다. 쾌청한 날씨에도 기후 걱정이라니, 살면 살수록 세상은 점점 더 종잡을 수 없다. 45주년 518 광주민주화항쟁 기념식이 열리던 시간, 인천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차이나타운 나들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인천역 주변 차이나타운과 일본 적산가옥 지구는 오랫동안 우리 가족 나들이 장소였다. 영종도에 드라이브를 갔다가 송도를 거쳐 차이나타운에서 먹는 하얀 짜장면은 인생의 별미였다. 춘장이 들어있는 일반 짜장면과 달리 하얀 짜장은 간장 베이스에 고기를 볶아 짜지 않고 담백하니 맛이 좋았다.오늘 목적은 드라이브도 짜장면도 아니다. 올해 열세 번째 열리는 디아스포라 영화제다. 인천을 대표하는 크래프트 맥주도 마실 수 있다길래 처음으로 인천행 지하철을 탔다. 10년 전만 해도 대중교통으로 인천역을 가려면 하세월이었는데, 지금은 1시간 반 정도밖에 안 걸린다. 송도까지 지하철이 깔리면서 너무 편해졌다. 서울에 갇혀 있으니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더 모르는 거 같다.환대의 도시, 인천▲ 1883년 개항한 제물포ⓒ 윤한샘 디아스포라는 고대 그리스어로 '흩뿌리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자신이 살던 고향이나 조국에서 쫓겨나 타지에 정착한 민족이나 공동체를 의미한다. 기원전 6세기 신바빌로니아가 유다 왕국을 침략해 유대인들을 포로로 데려간 바빌론 유수에서 유래되었다. 디아스포라는 우리 역사에도 깊이 침전되어 있다. 멀리는 병자호란으로 청나라에 끌려갔던 고려 여인들부터 일본에 의해 강제징용을 당한 조선인, 스탈린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17만 명의 고려인과 196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까지, 역사의 상흔과 분열의 기억은 우리 핏줄에 아직 남아 있다.그렇다고 디아스포라가 단절과 고통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종과 언어는 흐려짐에도 문화적 정체성과 유대감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나아가 소수 계층과 사회 [슬기로운 미술여행 - 23] 런던 테이트모던